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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티지 한국 정부와 긴밀협력

Posted December. 10, 20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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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10일 김대중() 대통령과 이준() 국방부, 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또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사과를 전하고 유사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오후 청와대로 김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번 방한에서 가장 중요한 본인의 임무는 비극적으로 사망한 여중생들에 대한 미국정부의 진지한 애도와 사과의 뜻을 다시 전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여중생 치사사건과 관련한 최근 한국민의 시위에는 한국민의 자존심 문제가 걸려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미국이 한국민을 존중하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충분히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SOFA의 운영을 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양측이 같이 관여하는 방향으로 개선돼 SOFA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한미 양 국민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SOFA 개선을 위해 주한 미국 대사관, 국무부, 국방부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석수() 국무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국무회의에서 반미정서의 치유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각 부처 장관들이 각계각층의 지도층 인사들과 간담회 등을 갖고 국민 설득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11일 개최되는 한미 외교안보 당국간 2+2 고위급 협의와 12일 열리는 SOFA 합동위 산하 형사분과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SOFA 운영 개선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윤승모 김영식 ysmo@donga.com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