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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제거 또 차질

Posted November. 24, 200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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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공사 구간의 비무장지대(DMZ) 안 지뢰제거 작업의 상호 검증 절차에 대한 한국군과 주한 유엔군사령부, 북한군간의 협상이 다시 결렬됐다.

이에 따라 이달 말로 예정됐던 동해선 임시도로와 경의선 철도의 연내 개통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우리 군이 22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한국군이 북한군을 대신해 정전협정에 따른 북측 검증단의 명단을 유엔사에 넘기기로 했다고 통보했지만, 북측은 24일 유엔사는 이번 사안에 절대 개입해선 안된다며 남측이 제시한 제3의 검증 방안조차 거부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은 24일 한미 양국이 최대한 북한을 고려해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북측이 이마저 거절해 현재로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면서 공사의 시급성을 감안해 관련 부처와 협의해 정부 차원의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이 이날 답변에서 철도 도로가 연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만큼 이번 사태로 상호 검증과 경의선 철도의 연내 개통이 완전히 무산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북측이 지뢰 제거 검증작업은 남북한간의 문제인 만큼 유엔사에 검증단 명단을 통보할 이유가 없다고 버티자 19일 협의에서 남측이 북측 검증단의 명단을 유엔사에 대신 전달키로 하고 수신처도 유엔사가 아닌 한국군 현장부대 책임자로 한다는 제3의 합의안을 마련했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