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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1분기 이익작년보다 1020%늘어

Posted March. 29, 20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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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의 올 14분기(13월) 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20%, 지난해 44분기(1012월)보다는 최대 200% 늘어나는 등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자 자동차 화학 등 대부분 업종의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44분기보다 10200%의 신장을 보였다.

기업들의 이런 실적 호전은 전반적인 실물경기가 지난해까지의 침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기로 진입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4분기(46월)부터는 월드컵, 지방선거 등으로 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수출도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여 적잖은 기업이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19일 1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의 상승과 디지털 가전제품의 판매 호조로 14분기에 9조10조원의 매출과 1조5000억원가량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익 규모는 작년동기 대비 20%가량 늘어난 수준이며 애널리스트들이 당초 전망한 1조1조1000억원보다 3050%를 초과달성한 셈이다.

또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6조8500억원 안팎에 이르러 사상 최고치였던 2000년의 6조145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LG전자도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의 호조로 14분기 매출은 지난해 44분기보다 10%(4조4200억원), 영업이익은 200%(32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35% 늘어날 전망.

현대자동차는 14분기 자동차 판매대수가 39만8000대로 작년동기 대비 6.7% 늘어나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최소 1015%가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LG화학 역시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1조2500억원)보다 89%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911 테러 이후 최악이었던 항공산업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4분기 1059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던 대한항공은 이번 14분기에는 200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의 이익도 38억원에서 241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철강업종은 수출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지난해 14분기보다 다소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종별로 약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8일 반도체협회 자동차공업협회 등 21개 주요 업종 협회를 통해 24분기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14개 업종은 14분기보다 내수와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며 철강 섬유 시멘트 등은 저조할 것으로 나타났다.



신연수 ysshin@donga.com · 홍찬선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