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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간 안철수 ‘제3지대론’에 제동

Posted August. 29, 2016 07:05,   

Updated August. 29, 20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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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28일 광주를 찾아 “(4·13총선 민심은)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 교체하라는 명령이다. 앞으로도 그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신과 국민의당이 주도하는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론에 제동을 건 것이다.

 전날(2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한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제 양 극단은 과거이고 합리적 개혁 세력은 대한민국의 미래로, 내년 대선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다음 대선은 정권 교체를 넘어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체제 교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세력이 합치는 ‘제3지대론’에 대해 “총선 민심이 저희를 깨워 주셨는데 그걸 스스로 부정하는 건 민심에 반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총선에서 국민들이 이미 제3세력인 국민의당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 대선 주자 영입에 대해서도 “총선 민심은 거대 양당 심판이다. 적극적으로 그 뜻에 동참하는 분들은 이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무등산에 올랐던 안 전 대표는 “무등산(無等山)은 ‘등급이 없다, 차별이 없다’는 뜻”이라면서 “지금의 시대정신이 격차 해소인데, 무등산이 그 시대정신을 알려주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 겨울 서설이 내린 무등산을 와보고 싶다”며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다”고 대선 승리 의지를 밝혔다.

 앞서 전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남 강진의 한 식당에서 더민주당 손 전 고문과 만나 2시간 반 동안 막걸리 4병을 나눠 마시며 국민의당 입당을 설득했다. 박 위원장은 “막걸리를 마시다 손 전 고문이 취하면 업고 서울로 모셔가겠다”고 반 농담조로 말했고 손 전 고문도 복귀 시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지금 하산 중”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28일 “안 전 대표와 경선을 통해 정권 교체의 기틀을 마련해 달라. 제3지대는 국민이 선택한 국민의당이라고 (손 전 고문을) 설득했다”며 “손 전 고문이 강진 칩거 생활을 끝내고 이른 시일 내에 서울로 거처를 옮길 것”이라고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황형준 기자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