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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약상들의 반격 “두테르테 현상금 13억원”

필리핀 마약상들의 반격 “두테르테 현상금 13억원”

Posted June. 11, 2016 08:26,   

Updated June. 11, 20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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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사진)이 “마약상을 쏴 죽여도 된다”며 포상금을 내건 데 반발해 마약조직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목에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 내정자는 10일(현지 시간) 일간 마닐라불레틴과의 인터뷰에서 “두테르테 당선인과 나를 살해하려는 음모가 있다”며 “두테르테 당선인과 나의 목에 각각 5000만 페소(약 12억6500만 원)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 빌리비드 교도소에 수감된 마약조직 두목들이 이 같은 일을 꾸미고 있다”며 “당초 1000만 페소를 내걸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자 금액을 5배로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암살 논의에 참석했던 한 명에게서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두테르테 당선인은 5일 “마약 두목을 죽이면 500만 페소, 생포하면 499만9000페소를 주겠다”고 밝혔다. 마약조직원 목 값의 10배를 두테르테 암살비로 내겠다고 나선 것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