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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키점프 다시 날자꾸나

Posted January. 11, 200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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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비시오의 기적.

2년 전 이탈리아 타르비시오에서 열린 제21회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한국 스키점프팀을 사람들은 이렇게 불렀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스키점프는 당시 등록선수가 고작 7명밖에 없었던 불모지였기 때문.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에서 강칠구가 K-90 금메달, K-120 은메달을 따냈다. 이들의 극적인 스토리는 점프라는 제목으로 최근 영화화가 결정됐다.

이번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선 2년 전 멤버가 대부분 출전한다. 최흥철 김현기 강칠구는 타르비시오 대회 출전 선수들이고 최용직 대신 국가대표 후보 현형구(이상 한국체대)가 들어갔다.

휴학 중인 선수는 출전하지 못한다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규정 때문에 에이스 최용직이 나가지 못한다는 게 다소 아쉬운 점.

대표팀 최돈국 감독(43)은 전화인터뷰에서 최용직은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라 전력 손실이 크다. 후보인 현형구의 기량이 다소 떨어지지만 단체전은 출전 선수 4명 중 3명의 성적만 합산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분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대표팀은 약 두 달간 오스트리아와 독일 슬로베니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기량을 쌓았다. 2년 전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진기술도 몸에 익혔다.

최 감독은 종전엔 점프대에서 도약할 때 다리를 머리 쪽으로 빨리 끌어올리는 기술이 각광받았는데 도약 시 발끝을 너무 빨리 들어올릴 경우 바람의 저항을 더 많이 받는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다. 상체선과 무릎 위치의 일관된 균형으로 도약각이 너무 크지 않게 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스키점프팀은 13일 K-90 개인전, 14일 K-90 단체전, 19일 K-120 개인전을 갖는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