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판용〉“오늘의 성과에 대해선 오늘까지만 만족하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달리겠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이 1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우상혁은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넘어 2m36을 성공시킨 해미시 커(29·뉴질랜드)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커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 챔피언이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 획득엔 아쉽게 실패했지만,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서 2개의 메달을 따냈다. 우상혁은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년 대회 때 2m35를 넘어 은메달을 땄다. 우상혁은 “금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부상이 있었기에 아쉬운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종아리 부상을 당한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전을 포기하고 세계선수권에 맞춰 회복에 집중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는 우상혁 선수에게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면서 “(우상혁 선수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신체적 제약을 안고 있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한계를 뛰어넘었다. 우 선수의 도전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선사했다”고 강조했다. 우상혁은 ‘짝발’이다. 8세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왼발(275mm)과 오른발(265mm)이 1cm 차이가 난다.
우상혁은 세계선수권 상금 등으로 1억 원에 가까운 보너스를 챙겼다. 우상혁은 도쿄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 준우승 상금 3만5000달러(약 4800만 원)를 받게 됐다. 대한육상연맹이 지급하는 포상금은 5000만 원이다.
올해 우상혁은 세계선수권을 포함해 국제대회에 8번 출전해 7번 우승하고, 1번 준우승했다. 이중 상금이 공개된 것만 합쳐도 2억4000만 원이 넘는다. 우상혁은 3월 난징 세계실내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대회 상금 4만 달러(약 5500만 원)와 대한육상연맹 포상금 5000만 원을 받았다. 5월 구미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따른 대한육상연맹 포상금은 1500만 원이다. 6월과 7월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두 번 우승하면서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받은 상금은 2만 달러(약 2700만 원)다.
임보미 bo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