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15일(현지 시간) ‘6주간의 가자전쟁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이 발발한 지 466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20일)을 닷새 앞두고 휴전이 성사되며 레바논, 예멘, 이란 등으로 번졌던 중동 전쟁이 전환점을 맞게 됐다. 트럼프 2기를 맞아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동시에 벌어진 ‘두 개의 전쟁’이 종식될지 주목된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두 전쟁의 종식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날 알자지라방송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비롯해 중재를 주도해온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 당국자들이 42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한 뒤 영구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휴전 조항이 발효되는 19일 첫 번째 인질이 풀려난다. 1단계로 석방될 이스라엘 인질은 미국계 이스라엘인 2명을 포함해 여성, 아동, 노약자 위주로 33명이다. 이에 맞춰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는 팔레스타인인 1000여 명도 풀려날 예정이다.
가자 전쟁 휴전을 압박해 온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들(인질들)이 곧 풀려날 것”이라고 썼다.
조은아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