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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토막 이어 10시간 먹통까지… 속타는 ‘카카오 개미’

주가 반토막 이어 10시간 먹통까지… 속타는 ‘카카오 개미’

Posted October. 17, 2022 07:33   

Updated October. 17, 202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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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 ‘카카오’가 휘청거리고 있다. 카카오 주가가 올해 들어 ‘반 토막’이 난 데 이어 주말 동안 전국적인 ‘카카오 먹통’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맞으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 11만4500원이었던 카카오 주가는 14일 5만1400원에 마감해 55.11% 급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58.87%), 카카오뱅크(―70.39%), 카카오페이(―79.55%)도 주가가 급락했다. 카카오그룹 4개사의 시가총액은 69조771억 원 증발했다. 현재 코스피 시총 3위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69조5242억 원)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이다.

 여기에 15일 발생한 장시간 서비스 장애는 기업 신뢰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의 경우 텔레그램이나 라인 등 다른 메신저로 갈아타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어 4000만 명이 넘는 압도적인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계획해온 새로운 수익 모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카오는 올해 4분기(10∼12월) 카카오톡 오픈 채팅에 광고를 도입해 수익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4일(현지 시간) 3% 이상 하락한 것도 카카오 주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20% 낮춘 8만 원으로 하항 조정했고 NH투자증권은 11만 원에서 7만8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1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낮췄다.

 네이버는 카카오와 비교해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쇼핑라이브 등 일부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카카오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 주식이어서 악영향을 피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기자 speak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