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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총장 “北 풍계리, 연쇄 핵실험 징후”

IAEA 총장 “北 풍계리, 연쇄 핵실험 징후”

Posted June. 20, 2022 07:40   

Updated June. 20, 20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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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사진)이 17일(현지 시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4번 갱도 주변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며 “북한의 최근 활동은 연쇄 핵실험의 징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북한이 4번 갱도를 재개방하는 데 두 달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최근 활동은 분명 어떤 종류의 핵실험도 할 수 있는 준비”라고 말했다. 북한이 풍계리 3번 갱도 복원을 마무리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데 이어 4번 갱도에서 연쇄 핵실험 정황이 파악됐다는 것이다. IAEA가 북한의 연쇄 핵실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4번 갱도는 수소폭탄 실험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북한이 전술핵무기 등 핵무기를 다양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활동과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한미는 북한이 3번 갱도에서 한국을 겨냥한 전술핵무기용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확장 시설이) 최소한 외관은 이미 완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