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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한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앞으로의 각오

금의환향한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앞으로의 각오

Posted March. 23, 2022 07:45   

Updated March. 23, 20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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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타이틀에) 항상 목이 말랐어요. 앞으로 더 많은 ‘최초’가 되겠습니다.”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22일 귀국했다. 임대기 대한육상연맹 회장을 비롯해 연맹 관계자들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고 우상혁의 활약을 중계로 지켜본 팬들도 우상혁의 금의환향을 반겼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4년 만의 새 한국기록인 2m35를 기록하며 깜짝 4위에 오른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2m34를 기록했다. 지난달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실내투어 대회에서 2m36으로 또 한국기록을 세우는 등 ‘2m30’ 이상은 그에게 당연한 일이 됐다. 그는 “(좋은 기록을 내는) 방법을 깨친 것 같다”고 했다. 김도균 육상대표팀 수직도약 코치도 “큰 대회에서 목표를 달성한 뒤 몸이 기억하게 되는 선수들이 있다. 우상혁도 올림픽 때 목표를 달성하고 스스로 믿음이 생기며 몸이 습득한 것 같다”고 밝혔다.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과 달리 그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눈물을 보였다. 그는 “(실내 기준) 세계 랭킹 1위지만 그게 시합에서의 1등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1위가 확정되고 쌓여 있던 부담감이 사라지며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올해 그는 실외 세계육상선수권(7월), 아시아경기(9월) 등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있다. 그는 “(잔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도 2016년 이 대회(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하고 경험을 쌓다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나도 좋은 경험을 쌓았다. (실외) 세계선수권, 장기적으로 파리 올림픽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열릴 종별선수권 겸 아시아경기 대표선발전에 나선다. 5월부터 해외 경기에 나서며 세계육상선수권을 정조준한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