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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 한국인 첫 미슐랭 별 받은 셰프 박웅철

英서 한국인 첫 미슐랭 별 받은 셰프 박웅철

Posted February. 22, 2022 07:46   

Updated February. 22, 20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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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에서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퓨전 식당 ‘솔잎(Sollip)’이 세계적인 레스토랑 별점 가이드북인 ‘미슐랭 가이드 2022’에서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고 일간 가디언 등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영국에서 한국인 셰프가 미슐랭 스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슐랭 가이드가 14일 발표한 ‘2022 영국·아일랜드 미슐랭 가이드’에 따르면 미슐랭 별 한 개를 받은 총 164곳 가운데 셰프인 박웅철 씨(37)와 파티셰인 부인 기보미 씨(34) 부부가 운영하는 솔잎이 포함됐다. 미슐랭 가이드는 “유럽에서 배운 기술에 고향의 맛을 더한 한국인 부부의 요리에서 진심이 느껴진다”며 “요리가 화려하거나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으면서 세련되고 균형이 잡혀 있다”고 평했다.

 부부는 2010년 프랑스 요리 전문학교 르 코르동 블루 런던 캠퍼스에서 처음 만나 2013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당초 2020년 3월 런던에 식당을 차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지다 그해 8월 영업을 시작했다.

 런던브리지 근처 작은 골목에 자리 잡은 솔잎의 메뉴는 주로 서양식 음식에 한국 식재료가 더해진 요리들로 구성됐다. 현지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감태로 만든 샌드위치와 충남 천안산 들기름 소스를 뿌린 샐러드 등 퓨전 메뉴가 많다.

 박 씨는 “뉴욕 등 다른 대도시에 비해 런던에는 한국인 셰프가 많지 않다. 한국 음식과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