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북부 킹스크로스 지역에 위치한 콜 드롭스 야드 쇼핑몰에 브랜드 전시관 ‘삼성 킹스크로스(Samsung KX)’를 개관했다. 2014년 런던에서 스마트폰 플래그십 매장을 철수한 지 5년 만에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 기지를 런던에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전, TV를 한데 모은 삼성 킹스크로스로 애플스토어를 넘어 차별화된 ‘삼성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베트남 호찌민, 일본 도쿄 등에 이은 6번째 글로벌 브랜드 전시관이다.
삼성전자는 콜 드롭스 야드 최상층에 1858m²(약 562평) 규모로 문을 연 킹스크로스에서 문화와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종합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반 매장과는 달리 갤럭시 스마트폰, 8K QLED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을 갤러리, 카페 같은 분위기로 조성된 전시관의 구석구석에 자연스럽게 배치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대표 제품들을 최대한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다채로운 체험 존도 마련됐다. 먼저 방문객들은 삼성전자가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체험해볼 수 있다. 디지털 콕핏은 자동차 안에서 집 안의 스마트 가전제품과 전등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고, 집에서 자동차 시동을 켜거나 연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유근형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