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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외계인 1억달러 프로젝트

Posted July. 22, 201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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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73)와 러시아 출신의 억만장자가 외계인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사상 최대 규모의 지능이 있는 외계 생명체 찾기 프로젝트(SETI) 계획을 발표했다.

돌파구: 청취로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를 위해 벤처투자가인 유리 밀너 씨(54)는 1억 달러(약 1156억 원)를 지원키로 하고 20일 영국 런던 왕립학회에서 출범식을 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역대 최대인 연구 자금 덕에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는 물론 100여 개의 이웃 은하에 있는 약 100만 개의 별에서 지능 있는 생명체의 존재를 조사할 수 있게 됐다. 최신 천체망원경과 신호 분석용 최신 컴퓨터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기존보다 10배나 더 넓은 우주를 탐색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그린 뱅크 망원경, 호주 사우스웨일스 주의 파크스 망원경 등 2대의 최신 전파 망원경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 있는 릭 광학망원경 등이 쓰일 예정이다.

외계인에게 전달될 수 있는 메시지를 만드는 프로젝트 돌파구: 메시지도 함께 시작하는데, 1등 제안자에게는 상금 100만 달러를 준다.

호킹 박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무한한 우주에는 틀림없이 다른 지적 생명체가 있다며 이것은 가장 중요한 명제이며 이제 이에 대한 답을 찾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대에서 입자물리학을 전공하고 1990년 미국으로 이주해 와튼스쿨을 졸업한 밀너 씨는 페이스북의 최대 개인 투자자로도 유명하다. 2012년에는 기초물리학상을 만들어 노벨상 상금 120만 달러보다 많은 300만 달러의 상금을 9명에게 각각 지급하고 있다. 현재 벤처캐피털인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다.

외계인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시도는 과학자 프랭크 드레이크 등에 의해 1960년대 시작됐지만 연구 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받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 지금까지 이런 연구에 지원되는 자금은 전 세계를 통틀어 연간 50만 달러에 불과했다.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