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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사일 500kg 탄두 달고 1만km 비행 ICBM급

Posted December. 24, 2012 08:43   

북한이 12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잔해가 추가로 인양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서해 변산반도 서쪽 150여 km 해상, 수심 85m 지점에서 연료통과 연료통 하단부, 연료통과 엔진 연결링 등 북한 로켓의 잔해물 3점을 인양했다라고 23일 밝혔다.

21일 인양된 잔해는 모두 북한 로켓의 1단 추진체를 구성하는 부품이다. 심하게 찌그러진 연료통의 표면엔 3이라는 숫자가 새겨져 북한이 발사한 은하3호의 잔해임을 보여 준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앞서 해군은 14일 같은 해역에서 은하라는 글씨가 새겨진 1단 추진체의 산화제통을 건져 올렸다.

국방부는 산화제통에 남아 있던 산화제를 분석한 결과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적연질산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적연질산은 북한이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의 산화제로 사용 중이고, 민간 로켓용으론 이용하지 않는 맹독성 물질이라며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목적이 우주발사체가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임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산화제통의 모양은 이란이 개발한 미사일에 사용된 것과 유사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 북한은 500kg의 탄두를 1만 km 이상 날려 보낼 수 있는 로켓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