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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 보름간 6자회담 재개 탐색전

Posted January. 04, 2011 03:13   

연초부터 6자회담 당사국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과 한국이 지난해 말부터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물색하는 상황에서 6자회담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19일 예정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미중일이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미 국무부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가 3일부터 7일까지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달아 방문한다고 2일(현지 시간)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3일 워싱턴을 출발해 4일 한국에 도착하며 이어 5일에는 중국, 6일 일본을 이어 방문한다. 보즈워스 대표의 방문에는 성 김 북핵특사가 동행한다.

대화파인 보즈워스 대표의 한중일 3개국 방문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 성격이 짙어 보인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19일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중국을 접촉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차원에서 보즈워스 대표의 한중일 3국 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그동안 북한을 대변하면서 조속한 대화 재개에 목소리를 높여 왔던 중국과 정상회담 전에 미리 만나 중국의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이에 대한 한국과 일본 정부의 반응을 들어 대화 재개의 조건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보즈워스 대표는 5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하고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한다.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의 대화 국면 전환을 모색하고 있어 6자회담 재개 조건과 관련해 한국과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놓지만 북한의 잘못된 행동이 재발될 것에 대해서는 군사적인 대응을 철저하게 한다는 투 트랙 외교안보 정책을 견지하겠다는 게 미국의 방침이다.

이 같은 강온 양면전략의 기류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한중일 3개국 방문에서 읽을 수 있다. 게이츠 장관은 보즈워스 대표에 이어 중국과 일본 한국 방문에 나선다.



최영해 이헌진 yhchoi65@donga.com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