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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이후 표심 보수화 경향

Posted May. 12, 2010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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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대통령선거부터 18대 총선이 실시된 2008년 사이에 치러진 9차례 전국 단위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수도권 평균 득표율은 46%로 민주당의 39.7%에 비해 6.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한나라당의 전국 평균 득표율은 44.1%였고, 민주당의 전국 평균 득표율은 37.8%였다

이는 동아일보가 미국 플로리다대 정치학과 박원호 교수와 함께 이 기간 중 각각 3차례 치러진 대선, 총선, 지방선거의 수도권 정당 득표율을 서울(223곳) 경기(371곳) 인천(76곳)의 670개 읍면동 단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기간 동안 한나라당의 평균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은 재개발 사업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의 표심이 일부 보수화한 데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대한 견제심리가 투표 결과에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득표율이 높았던 읍면동은 578곳(86.3%)이었고 민주당 득표율이 높았던 곳은 92곳(13.7%)이었다. 1997년 대선에서 38.3%였던 한나라당의 수도권 평균 득표율은 2008년 총선에서 51.5%까지 올라갔다. 반면 민주당 득표율은 42%(1997년 대선)에서 31.6%(2008년 총선)로 떨어졌다.

특히 2002년 대선까지는 한나라당의 수도권 득표율이 전국 득표율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았지만 2004년 총선부터는 수도권 득표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기 시작해 2008년 총선에서는 수도권 득표율(51.5%)이 전국 득표율(42.3%)보다 9.2%포인트나 높았다.

또 정권 중후반기에 치러진 선거에서는 여당의 득표율이 야당에 밀리는 패턴이 수도권에서도 반복됐다. 김대중 정부 출범 초기인 1998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 수도권 득표율은 42.3%였지만 임기 말 치러진 200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회의의 후신인 민주당의 득표율은 37.9%에 그쳤다. 노무현 정부 초기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수도권 득표율은 51.1%나 됐지만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34.3%로 급락했다.



박정훈 권혜진 sunshade@donga.com hj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