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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구조조정 대상선정 속도전 내달말 건설-3월말 조선 확정

2차 구조조정 대상선정 속도전 내달말 건설-3월말 조선 확정

Posted January. 28, 20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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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차 구조조정 작업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 건설사 94곳에 대한 평가를 2월 말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중소 조선사 4곳에 대한 구조조정 여부는 3월 말경에 결정된다.

27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에 설치된 건설조선업 신용위험평가 작업반(TF)은 다음 달 5일까지 중소 건설사 및 조선사 98곳에 대한 평가기준을 만들고, 채권은행들이 이 기준에 따라 2차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채권은행들은 20일 1차 구조조정 작업을 통해 중대형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 16곳을 워크아웃이나 퇴출 대상으로 선정했지만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2차 평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TF는 2차 평가 대상 기업들이 대부분 중소형사여서 1차 평가 때보다 다소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1차 평가 때 60%를 차지했던 비()재무 항목의 비중이 줄어들고 부채비율 기준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준이 완화돼도 평가 대상 업체 대부분이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상태여서 퇴출 대상이 많을 것으로 은행 측은 보고 있다.

채권단은 또 1차 평가에서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나 법정관리 신청 절차를 이달 30일까지 끝낼 예정이다.

신한은행, 농협, 외환은행 등은 설 연휴 직전인 2223일 녹봉조선 롯데기공 월드건설 이수건설에 대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1차 평가 때 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됐던 대동종합건설은 23일 법정관리를 신청해 사실상 퇴출 절차를 밟게 됐다. 국민은행은 28일부터 신일건업과 진세조선에 대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한다.

한편 B등급을 받아 일단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했던 43개 건설사와 10개 조선사는 신규 자금 지원 요청 때 최근 실적을 근거로 신용위험평가를 다시 받는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부진한 일부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에 추가될 수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상시평가 체계에 따라 구조조정이 꾸준히 진행됨에 따라 워크아웃이나 퇴출 기업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용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