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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은행에 달러 공개입찰 공급

Posted October. 18, 20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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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공개입찰 방식으로 시중은행에 달러를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도 올해 말까지 은행채와 우량 회사채를 최대 10조 원어치 매입하기로 했다.

세계 금융위기로 달러와 원화 돈 가뭄에 동시에 시달리고 있는 시중은행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7일 외화자금 시장의 안정을 위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외환스와프시장에서 달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 등에 힘입어 이날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내린 1334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은은 매주 화요일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외화자금 사정에 따라 수시 입찰도 실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한은이 불특정 다수 은행이 참여하는 시장에 달러를 풀어놓는 식으로 개입해 꼭 필요한 은행이 이 자금을 가져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21일 예정된 첫 입찰에서는 20억30억 달러를 3개월 만기로 공급하고 자금시장 상황을 보며 다음 입찰 규모 등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선정 국민연금기금 운용본부장은 17일 앞으로 국채 만기분을 AA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와 은행채로 전환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최대 10조 원 정도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연기금의 국내 채권 보유액은 158조 원. 이 중 금융채는 25%, 회사채는 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3.11포인트(2.73%) 내린 1,180.67에 마감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며 2005년 10월 31일(1,158.11) 이후 최저치다.

이날 코스피는 뉴욕 증시가 반등했다는 소식에 31포인트가량 오르면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매도로 1,200 선이 붕괴됐다.



박용 김상훈 parky@donga.com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