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재직하던 2005년 4월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의 국문과 제자이자 후배인 소설가 이모(44) 씨를 장관정책보좌관(계약직4급)에 임명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씨가 임명 된 후 홍 전 총장은 변 전 실장과 가까운 사이로 지냈던 신정아 씨를 동국대 조교수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홍 전 총장과 변 전 실장이 각자 가까운 사람들을 위해 서로 자리 만들기를 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홍 전 총장은 예일대 후배로서 주목되는 큐레이터라며 신 씨를 추천하는 변 전 실장의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기획예산처 비서실에서 (먼저) 연락이 와 이력서를 내달라고 했다며 변 전 실장이 정치권 인사는 싫다며 주위에 문화계 인사 추천을 부탁하다가 나를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아마 (홍 전 총장이) 부탁을 하셨을 수도 있다며 채용이 결정된 뒤 홍 총장님께 인사를 갔더니 잘됐다. 잘해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홍 전 총장은 외부와 활발히 교류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국문과 제자들과는 긴밀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85년 한 문예지의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뒤 소설가로 활동하며 10여 편의 소설을 발표했다.
이 씨는 장관정책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보도자료 작성, 연설 준비 등의 업무를 맡았다고 밝혔다.
스스로도 공무원 생활을 해본적은 없다고 밝힌 이 씨가 장관정책보좌관이라는 자리에 적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그는 기업사()도 쓰고 카피라이터 일도 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12일 장관정책보좌관은 국회나 타 부처, 혹은 대국민 관계에 대한 정책 방향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한상준 이종훈 alwaysj@donga.com taylor55@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