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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학제 2+4 추진

Posted April. 08, 200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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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인 현행 약학대학 학제가 대학 자연계열에서 2년 과정을 이수한 뒤 약대에 입학해 4년간 공부하는 2+4체제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의뢰로 약대 학제 개편을 연구해 온 약대학제개선방안연구팀은 관련 단체의 의견을 종합해 2+4 학제로 개편하는 내용의 약사양성 교육과정 및 교육제도 개선방안 보고서를 7일 교육부에 제출했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고등교육 분야의 특수전문인 양성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학제 개편이 필요하다며 대안으로 제시한 2+4, 4+4, 6년제 중에 2+4가 가장 현실적이지만 교육부와 관련단체의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안은 현행 약대 4년제가 이론습득과 실습기회 부족으로 유능한 약사인력을 양성하기에 미흡하다는 대한약사회와 보건복지부의 요구와 약대 6년제를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 입장을 절충한 것으로 보인다.

약대 학제가 2+4로 바뀌면 대학 자연계열에서 2년간 기초과학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 약학입문시험(PCAT)을 거쳐 약대에 진학해 4년간 공부를 하게 된다.

PCAT에는 약대 설치 여부와 상관없이 대학의 자연계열에서 약학공부에 필요한 선수과목을 이수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게 문호를 개방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 약사양성교육과정 및 약사국가시험 개선 등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며 2007학년도에 도입할 경우 2년간 약대는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고 2009학년도부터 새 제도에 의한 약대 신입생을 뽑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약대 설치 대학은 20개이지만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20 대 1 이상이고 교육 과정도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대학이나 의사협회의 반발이 예상돼 교육부가 최종안을 도출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자연계열 대학들은 입학생들이 약대 진학을 위해 중도에 빠져나가는 등 순수학문 분야의 위축 현상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 관계자는 현재 약사의 95%가 개업 약사이며 약학대학원 진학률이 5%밖에 안 된다며 필요 이상의 학제 연장은 약값 인상 등 국민 부담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협의 반대 이유에는 약사의 전문성이 높아질 경우 처방전 검사(DUR)를 통해 의사들이 독점해 온 약 통제권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인철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