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소속 헬기 1대가 5일 비행 중 실수로 월북할 뻔했으나 이를 발견한 한국 초병의 저지로 위기를 넘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 소속 UH-60 블랙호크 헬기 1대가 5일 정오 무렵 강원 화천군 최전방에서 비행금지선(NFL)을 훨씬 넘어 북쪽 상공으로 비행을 했다. 1, 2분 정도 더 비행했다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군 대공포의 사정권에 들어설 수 있는 긴급 상황이었다.
이때 대공초소 경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육군 7사단 GOP(일반관측소)대대 한경택 병장과 김종훈 일병은 상급부대에 비상상황을 보고한 뒤 신호탄을 헬기 앞쪽으로 발사했고 미군 헬기는 기수를 즉각 남쪽으로 돌렸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