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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강달러 정책 유지하겠다

Posted November. 21, 200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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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단기, 장기 적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칠레를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이날 산티아고 하야트호텔에서 가진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내년 초에 이러한 내용을 (경제정책에) 반영하고, 은퇴 연금과 노후 건강보험 등의 지원을 강화한 예산안을 공표하려 한다고 말했다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전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은 세계 경제에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는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세계 경제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미국의 메커니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이같이 장기적인 신뢰를 주는 정책을 펴는 경우 한국 기업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개별 회담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고이즈미 총리는 강한 달러는 미국 경제에 좋을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환영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부시 대통령이 강한 달러를 언급한 것은 이라크 문제 등과 관련한 일종의 사례성 발언일 가능성이 높으며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속내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다고 보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서방선진 채권국 회의인 파리클럽이 최근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라크 대외부채의 80%를 조건 없이 탕감하는 데 합의하자 미국으로선 일본 유럽 등 채권국에 그에 상응하는 선물을 줄 필요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도쿄()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강한 달러 발언에도 불구하고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 아래로 떨어지면 일본 정부가 본격 개입해 미일간 환율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훈 박원재 jnghn@donga.com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