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경기 오산-평택으로 이전하는 한국과 미국의 협상에서 최대의 쟁점이 됐던 대체용지의 면적이 350만평 선에서 잠정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은 대체용지로 360만평을 요구한 반면 정부는 330만평을 제시했다.
한미는 22,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0차 미래한미동맹 정책구상(FOTA)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관한 포괄협정(UA)과 이행합의서(IA)에 가서명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6월 말 미국이 제시한 오산-평택 이전기지의 설계 최종안(MP)을 검토한 결과 요구가 과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최근 실무 차원에서 350만평 안팎을 수정 제시해 미국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전술지휘통제(C4I) 체계 이전 미군 간부 숙소 문제 시설설계 원칙 기타 비용의 개념 정리 등 미합의 쟁점들에 대해서도 이견을 거의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협상단은 미국측과 가서명한 UA와 IA를 이달 말 대통령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보고한 뒤, 다음 달 중 국회의 동의를 얻기 위한 비준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최호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