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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 '최고의 날'

Posted April. 18, 2003 21:58   

빅 초이가 아시아 선수의 메이저리그 홈런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최희섭은 이날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5번타자 겸 1루수로 출전, 4-0으로 앞선 3회말 시즌 4호 좌월 1점홈런을 뽑아냈다. 볼카운트 1-2에서 상대 선발 지미 헤인즈의 142짜리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밀어친 타구는 일직선으로 111m를 날아가 왼쪽 스탠드에 꽂혔다. 올 시즌 4개의 홈런 가운데 3개가 밀어쳐서 만든 것.

이로써 최희섭은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의 주인공이 됐고 슈퍼스타인 새미 소사와 팀 내 홈런 공동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내셔널리그 선두인 오스틴 키언스(6개신시내티)와는 2개차.

동양인 최초 홈런은 98년 4월28일 LA다저스 투수 노모 히데오가 밀워키전에서 기록했고 한국은 박찬호가 LA 시절인 2000년 8월25일 몬트리올전에서 쏘아올렸다. 현재 동양인 최다 홈런 타자는 신조 스요시(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19개.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17개. 최희섭은 통산 6호.

최희섭은 볼넷도 한 개 얻어내며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의 슬럼프를 딛고 16일부터 열린 신시내티와의 3연전에서 홈런 3개를 포함해 8타수 4안타(타율 0.500)에 4타점과 볼넷 6개를 뽑아내는 초고속 상승세다.

시즌 타율은 0.281(32타수 9안타)로 올라갔고 4홈런 8타점에 13득점과 볼넷 15개를 기록 중.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운용에 따라 에릭 캐로스와 교대로 경기에 나가는 바람에 규정타석조차 채우지 못했지만 득점과 볼넷은 리그 5위권, 출루율은 0.521로 소사(0.549)에 이어 장외 2위에 올랐다.



장환수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