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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국 경기라니 섭섭 축제장으로터키 파이팅

마지막 한국 경기라니 섭섭 축제장으로터키 파이팅

Posted July. 06, 2002 20:29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유종의 미를.

터키와의 월드컵 3, 4위전이 열린 29일 갑자기 날아든 서해 교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국은 여느 때처럼 붉은 함성으로 휩싸였다.

시민들은 승패에 대한 집착보다 세계인의 화합과 축제를 위한 마당으로 승화시켜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전국에서는 이탈리아전이나 스페인전 때보다는 적지만 모두 430여만명의 시민들이 거리응원에 나섰으며 지금까지와는 달리 상대인 터키팀을 응원하는 시민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광화문과 시청 앞 등 곳곳에 모인 170여만명의 시민들은 거리응원을 펼치며 한국팀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못내 아쉬워했다.

시청 앞에 나온 회사원 계명국씨(28서울 동작구 상도동)는 이번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니 섭섭한 생각이 든다며 끝까지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계씨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며 이번 월드컵은 역대 월드컵 중에서 가장 멋진 월드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동호회 터키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200여명도 이날 시청 앞에서 양국 국기를 흔들며 열렬하게 응원했다.

회원 조유진씨(26여)는 한국과 터키는 오랜 우방인 만큼 오늘 경기가 승패보다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녁에는 세종로 동아일보 앞과 여의도 시민공원 야외무대 등 곳곳에서 불꽃축제가 벌어져 시민들은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축제의 분위기는 전국 어디서나 마찬가지였다. 월드컵 4강 신화의 현장인 광주에서는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20여만명의 시민들이 거리 응원에 참가했다.

오후 3시반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된 금남로 전남도청 앞 광장에는 10만 인파가 운집해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응원 열기를 돋웠고 광주월드컵경기장에 모인 4만여명의 시민들도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부산에서는 이날 월드컵 첫승을 이뤄낸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등에 30여만명이 모였다. 부산시는 경기가 끝난 뒤 범시민적인 성원에 보답하고 4강 진출을 축하하기 위해 해운대 동백섬 해상 등 다섯 곳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벌였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도시에서 모두 60여만명의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열띤 응원을 펼쳤으며 강원도에서도 10만여명의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펼쳤다.

회사원 김일환씨(34춘천시 석사동)는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온 가족이 응원을 나왔다며 멋진 플레이로 온 국민에게 희망을 준 선수들이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이진구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