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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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다채롭게 사색은 무겁게...팩트라인팀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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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4~2026-06-23
사회일반33%
월드톡16%
미담13%
축구10%
경제일반10%
인물/CEO6%
사건·범죄3%
인사일반3%
교통3%
기상/기후3%
  • 화정평화재단 ‘한반도 평화·동북아 안보’ 저술 공모…8월 25일까지

    화정평화재단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 동북아 안보, 민간교류 분야 저술을 공모한다. 23일 화정평화재단은 오는 25일부터 8월 25일까지 두 달간 저술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관련 학자와 전문가가 신청할 수 있으며, 저술은 2년 내에 완료해야 한다.저술은 재단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선정된 저술은 소정의 절차에 따라 선정인 당 10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출판은 협의 후 진행할 예정이다.신청대상 : 관련학자 및 전문가저술분야 :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보 연구 및 민간교류선발인원 : 약간 명제출서류 : 지원신청서 1부 (첨부된 소정양식, 사진첨부)저술 계획서 1부이력서 1부 (자유양식)접수기간 : 2026년 6월 25일~2026년 8월 25일접 수 처 : 화정평화재단 사무국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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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임병원 창고서 숨진 20대 연구원…“산소 부족 질식사” 추정

    경기도 안양의 한 난임병원에서 숨진 20대 연구원이 질식사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부검 소견이 나왔다. 22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국과수는 외력이 아닌 산소 부족에 의해 질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취지의 소견을 함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난임연구원인 A 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경 병원 내 약 6㎡ 규모의 의료용 가스통 보관 창고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출동한 119 구급대가 CPR(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A 씨는 끝내 사망했다.A 씨가 쓰러진 창고는 화학 처리가 이뤄지는 공간은 아니었으며, 내부 온도 등 특이사항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몸에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국과수의 소견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질식사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나, 최종 사인과 유해가스 흡입 여부 등은 국과수의 정밀 부검 결과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병원 측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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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고생 살해 장윤기, 범행후 미용실 들러 머리 손질했다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장윤기(23)가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광주지법 제13형사부(재판장 이정호)는 2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윤기의 첫 재판을 열었다.장윤기는 어린이날인 지난달 5일 오전 0시 11분경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인도에서 귀가하던 고등학생 이채원 양(16)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고등학생(17·남)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이날 재판에서 장윤기 측 법률대리인은 이양 살해, 남고생 살인미수 등에 대해선 인정했다. 수사과정에 부인해왔던 계획 범행에 대해서도 입장을 바꿔 인정했다. 다만 ‘강간 목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재판에서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 “교도소 안에서 자격증 도전하겠다” 이날 검찰은 시간 순으로 장윤기의 구체적 범행 과정을 공개했다. 장윤기는 지난달 3일 식당에서 함께 일했던 외국인 종업원 A 씨(20대 여)의 자택에 침입해 13시간 동안 감금하면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이 사실이 A 씨 지인에게 알려지자 장윤기는 격분해 살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장윤기는 16차례나 A 씨의 주거지 인근을 배회하며 행방을 찾았으나 실패했다.A 씨를 찾지 못한 장윤기는 4일 오후 11시 58분경 우연히 혼자 귀가하는 이채원 양을 목격, 차로 미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적이 드문 장소에 대기하다가 이 양의 목을 조르며 승용차로 끌고 가려 했다. 이 양이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자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했다. 비명을 듣고 이 양을 도우려고 달려온 고등학생도 흉기로 4차례 찔렀다.범행 후 현장을 벗어난 장윤기는 무인 세탁소에서 옷을 세탁하고 미용실에 들러 이발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윤기는 사건 발생 약 11시간 만인 5일 오전 주거지 인근에서 체포됐다.법정에서 장윤기는 검찰이 준비한 범행 입증계획 PPT를 가끔 살펴볼 뿐 표정 변화 없이 자기 책상을 응시했다.피해자 측 변호사들은 “피고인은 교도소 안에서도 ‘수용생활 중 기회가 되면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겠다’고 했다”며 “피해자의 시간은 16세에 영원히 멈춰 있는데도 피고인은 자신의 길을 생각한다”고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재판부는 다음달 13일 오전 10시에 재판을 속행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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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능 안 좋고 막일하는 환자” AI 출력물 그대로…병원 안내문 논란

    병원 진료 안내문에 인공지능(AI) 프롬프트 내용이 그대로 담겨 환자에게 전달됐다는 사연이 공분을 일으켰다. 환자를 비하하는 표현이 담긴 데다 AI가 적어준 내용을 그대로 썼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지난 18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글을 올린 제보자는 “통증의학과를 다녀온 어머니가 받아온 종이”라며 안내문을 공개했다. 문서 상단에는 “환자가 좀 지능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 막일하는 분인데 이해하기 쉽게 설명 용지를 만들어 달라”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의료진이 AI에 입력한 명령어가 삭제되지 않은 채 그대로 출력된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는 주먹이 쥐어지지 않고 팔꿈치가 잘 펴지지 않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제보자는 “치료 안내문인 줄 알고 읽다가 눈을 의심했다”며 “치료받으러 간 환자를 뒤에서 이런 식으로 분류하고 있었다니 너무 속상하고, 어머니에게 죄송하다”고 토로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I 내용을 그대로 뽑아줄 거면 의사가 왜 있는 건가?” “어르신이 이해하기 쉽게 써달라고 주문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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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마 경찰이?…분실물 보관 중이던 지갑서 현금·상품권 사라져

    경찰서에 분실물로 보관돼 있던 지갑에서 40여만 원의 현금이 사라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1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유성경찰서의 한 치안센터에 “지갑을 주웠다”는 시민의 분실물 습득 신고가 접수됐다.당시 지갑에는 현금 42만 원과 백화점상품권이 들어있었다.담당 경찰관은 액수를 확인하고 분실물 접수한 뒤 분실자인 지갑주인 A 씨(30대)에게 연락했다. 이후 A 씨는 경찰서를 방문해 지갑을 돌려받았는데, 현금과 상품권만 사라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금품의 행방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한 A 씨는 결국 유성경찰서 담당자들을 절도 혐의로 고소했다.일반적으로 치안센터나 지구대에서 분실물을 접수하면 관할 경찰서 분실물 부서로 인계하고, 주인이 와서 가져갈 때까지 그대로 보관한다.사건을 배당받은 대전중부경찰서는 경찰 보관 단계에서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자들의 횡령 혐의점을 살피고 있다.아직 피의자를 특정한 상태는 아니다. 분실물 접수 직원, 보관 담당자 등 관계자들을 모두 선상에 올려놓고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드러난다면 형사처벌과 함께 징계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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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뭐야~소름” 이사 간 집에 ‘휴지로 감싼 칼’이…

    “새로 이사한 집에서 숨겨져 있는 칼을 발견했어요” 온라인에 간혹 올라오는 경험담이다. 최근에도 새로운 전셋집으로 이사를 한 입주자가 정체 모를 식도를 발견하고 충격 받았다는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지난 14일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 씨는 “잘 보이지도 않고 찾기도 힘든 곳인 가스레인지 후드 안쪽 뒷부분에 휴지로 감싼 식칼과 열쇠가 있었다”며 “너무 소름이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험담은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 세입자가 칼 10여개가 꽂힌 칼집 전체를 보일러실 깊숙이 넣어놓고 갔더라” “싱크대에 칼만 두고 갔더라. 일부러 두고 간 것일까?”등의 글이 다양한 커뮤니티에 올라와있다. 이게 진짜로 미신이나 주술 행위를 목적으로 놓아둔 것인지, 단순히 실수로 놓고 간 것인지는 당사자만 안다. 그러나 사람들이 단순 실수로 보지 않는 이유는 평소 손이 닿지 않고 발견하기 힘든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다는 점, 하필 두고 간 것이 ‘칼’이라는 점이다. 해석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액운을 끊어내거나 떠넘기려는 의도”라는 추측이 많다. 만약 다음 거주자가 이사 오자마자 이 물건들을 발견해 치워버리면 주술의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숨겨 놓는다는 해석이다. 열쇠를 함께 둔 것 역시 “액운을 봉인”하려는 의도라는 추측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유독 이사와 관련된 풍습과 미신이 많다. “손 없는 날 이사하기” “이사하는 날 비오면 대박 난다” “가장 먼저 밥솥 들여놓기” “기존 빗자루는 버리고 가기” “문 열어두고 나오기” “칼이나 가위 먼저 들여놓지 않기” 등 다양하다. 모두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새로운 보금자리의 안녕과 재물, 그리고 액운을 쫓으려는 마음에서 생긴 미신들이다. 이중 ‘나의 행운’을 바라는 건 좋지만, ‘남의 불행’을 바라는 미신은 믿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누리꾼들은 “칼이 불운만 끊으란 법이 있냐?” “10%의 불운을 끊어내려고 괴로운 마음으로 90%의 행운을 끊어내지 말자” “미신이라는게 심리인건데 불운을 남에게 떠넘겼다고 생각하면 본인도 찝찝하고 괴롭지 않겠냐” “그런 마음은 행운을 가져오지 못한다” ”발견한 사람은 남이 다치지 않게 테이프나 신문지로 감싸서 폐기 처리하면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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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현규 SNS 게시물 삭제…“우리 사진 어디갔어?” 불안한 튀르키예 팬들

    북중미월드컵 한국-체코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오현규(베식타시)가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대거 정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소속팀인 튀르키예 베식타시 팬들은 “빅클럽으로 이적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오현규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베식타시와 관련된 게시물을 대부분 지웠다.현재 계정에는 체코전 결승 골 사진과 베식타스 데뷔골 사진, 구단이 태그한 영상만 남아있다.오현규는 수원삼성 시절에도 종종 게시물을 정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대표팀 경기에 집중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있다. 반면 일부 팬들은 이적을 앞둔 행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베식타시 팬들은 난리가 났다. 남아있는 그의 게시물 댓글에는 “베식다시 사진 어디로 갔냐?” “튀르키예와 베식타시는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댓글이 달려있다. 오현규는 올해 2월 베식타시로 이적한 뒤 16경기에서 8골 2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이적 직후 3경기 연속골 이라는 기록을 남겼다.오현규는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후반 35분 역전 결승 골을 터트리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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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전문 언론인 양성 위해 내년 ‘윤세영 저널리즘 전공’ 석사과정 개설

    연세대가 특수대학원인 언론홍보대학원 내에 ‘윤세영 저널리즘 전공’ 석사과정을 신설하고,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대응할 전문직 언론인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내년부터 연간 30명의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를 선발해 기자와 시사교양 프로듀서 등 미래 저널리즘 현장을 이끌 인재를 교육할 예정이다. SBS문화재단의 지원을 토대로 1학년 학생들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2학년 1학기는 상위 50%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게 된다.과정은 4학기, 총 30학점으로 운영되며, 기자직과 시사교양 PD직을 중심으로 한 실무형 진로 설계를 포함한다. 재단 지원으로 2014년부터 운영되어 온 비학위 저널리즘 교육 프로그램을 정규 석사학위 과정으로 발전시켜 교육의 지속성, 엄정한 학사관리, 전문적 커리큘럼, 현장 연계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AI 시대에 맞춰 데이터분석 및 인공지능 활용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었으며 수여 학위도 ‘디지털 저널리즘 석사’다.15일 오후 연세대 총장공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윤동섭 총장과 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창업회장, 윤석민 SBS문화재단 이사장, 김현철 대학원장, 박남기 언론홍보대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 총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연세대와 SBS문화재단이 미래 저널리즘과 디지털 전환 시대의 전문직 저널리스트를 함께 양성해 나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윤세영 회장은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진실을 검증하는 인간의 통찰’과 ‘공공성을 향한 책임감’을 두루 갖춘 언론인을 길러내는 것이 지금의 시대적 과제”라며 “우리 사회의 건강한 공론장을 이끌고 민주주의의 뿌리를 단단하게 내리는 참된 언론인의 산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연세대는 이 과정을 미국 컬럼비아대 저널리즘스쿨 등 해외 주요 저널리즘 교육기관처럼 한국 언론 환경에 맞는 실무 중심 학위과정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 주요 신문사와 방송사 등과 인턴 교육 등 산학협력 모델도 추진하고 미국의 퓰리처상 같은 권위 있는 언론상 제정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남기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장은 “단순한 취업 준비 과정이 아니라, 전문직 언론인에게 필요한 지식·기술·윤리를 통합적으로 교육하는 미래형 저널리즘 교육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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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셋집 이사하던 날 삼킨 눈물”…산업자동화의 밑거름이 됐다 [한국의 기업인]

    아들의 백혈병, 아내의 유산과 폐결핵, 본인 위암까지. 창업 3년 사이 연이어 몰아 닥친 시련 앞에서 그는 집을 팔아 병원비와 직원 월급을 마련해야 했다. 전셋집으로 이사하던 날 참담한 눈물을 삼키며 무너지는 회사를 붙잡았다. 이 남자는 이후 대한민국 산업자동화 역사와 함께 성장했다. 성명기 전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 회장의 배경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40년의 서사가 있다. 만 72세에도 그는 여전히 새로운 기술의 문 앞에 서 있다. 그에게 어떤 가혹함도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피지컬 AI, 협동로봇, AI인프라 솔루션.”남들은 “편안한 노후”를 말할 때, 그는 다시 “도전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한다.그가 이끄는 여의시스템은 산업 현장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자동제어 시스템을 만든다. 스마트폰·반도체 제조장비, 주차관제, 도로속도감지시스템, 약국자동화 장치 안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한다.물밀듯 밀려오는 중국 제조업과 플랫폼 속에서 국내 중소기업은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이 회사는 초고도 성장을 기록 중이다. 올해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신장했다. 비축해둔 현금 동원력과 기술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도 돌려주기도 한다. 누적 기부금은 1억 3800만 원에 이른다.“특별한 일 없는 하루는 감사한 날”어린시절 라디오 조립에 빠져 살던 그는 ‘문과’가 대접받던 시절 전자공학의 길을 택했다. 개인 컴퓨터(PC)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1984년, 8비트짜리 애플 컴퓨터 부품을 조립해 파는 ‘구멍가게’를 여의도에 열었다. 미래 산업의 가능성을 내다본 선택이었지만 간신히 적자만 면했다.“원래 구멍가게는 동네 이름을 붙이잖아요. 그래서 ‘여의’예요. 지금은 물론 ‘여의주’ 뜻이지만 시작은 그랬어요.”안목은 적중했다. 얼마 후 집집마다 ‘퍼스널 컴퓨터’ 바람이 불며 주문이 폭주했다. 당시 대졸 초임의 10배가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어느날 한 스터디그룹 리더(현재 유명 기업인)가 가게를 찾아와 기술적 난제를 물어봤고, 단번에 해결해 줬다. 그 인연을 계기로 단순 PC판매를 넘어 ‘산업용 자동제어 시스템’ 개발로 눈을 돌렸다. 각종 연구소에 입소문이 나며 개발 요청이 쇄도했다.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큰아들의 백혈병, 충격으로 인한 아내의 둘째 유산과 폐결핵, 자신의 위암까지 30세가 되기도 전에 불행이 한꺼번에 덮쳤다. “내가 죽으면 누가 아들 치료비를 벌까? 누가 아내를 지켜줄까?” 그때부터 생존은 성공을 위한 욕망이 아니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다행히 가족은 모두 기나긴 죽음과의 전쟁을 이겨냈다. 그리고서 깨달은 진리는 “평범한 삶에 감사하자”였다.“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일이 없는 하루는 감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박사보다 위대한 사람은 밥사는 사람”성 전 회장은 대체로 약속 자리에서 가장 불편한 곳에 먼저 자리 잡는다. 그의 소탈함과 사람 대하는 태도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서 배웠다.어머니는 겨울이면 거지에게 뜨거운 밥을 주기 위해 집을 나서곤 했다. 어린 아들은 졸졸 따라다니며 지켜봤다. 어느날 동네 불량배들이 어머니 가게에 찾아와 돈을 뜯으려 했을 때, 무리의 우두머리가 어머니를 알아봤다. “아지맨교? 저 그때 밥 얻어먹었던 놈입니다.”삶을 돌아보면 결국 기술보다 강했던 것은 사람에 대한 태도였다.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성과 역시 함께 만든 결과라고 믿는다.“박사보다 대단한 사람은 밥사는 사람이다” “나는 박사가 아니지만 내 밑에 박사가 오천명이다.” 그가 우스갯소리로 인용하는 말은 그의 운영 철학을 보여준다.그는 리더가 자기 역량 안에서 사람을 통제하려면 결국 조직은 멈춘다고 본다. 그래서 “대표보다 잘하는 사람을 뽑으라”고 주문한다. “아들 대체 복부 NO!…제일 힘든 곳으로”현재 회사 공동대표로 경영에 참여 중인 둘째 아들(41)도 독특한 방식으로 키웠다. 아들은 산업기능요원으로 편하게 대체복무를 할 수 있었지만 이른바 ‘빡센 군대’를 다녀왔다. 아버지의 남다른 교육 철학 때문이었다.성 전 회장은 투병으로 진도가 쳐진 큰아들과 공부에 무관심던 둘째까지 모두 ‘개인 교사’가 돼 가르쳤다. 그러기 위해 까맣게 잊은 국영수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했다.“애비가 수능을 다시 치르는 꼴이 됐어요. 둘째 녀석이 어릴 때 얼마나 농땡이를 부렸는지…평소에 ‘너 군대 갔다 와야 사람 돼’라는 잔소리를 했어요.”그러나 막상 스무살이 됐을 땐 산업기능요원으로 넣어주겠다는 주변 제안들이 들어왔다. 성 전 회장은 일언지하에 “NO”라고 거절했다. 그렇게 입대했는데 얼마 후 건강문제로 귀향 조치됐다. 그는 다시 아들을 설득해 재 입대 시켰다. 그것도 가장 힘든 곳, “원통해서 못산다”는 ‘강원도 인제’ 최전방.성 전 회장은 “그때 아들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떠올렸다.“어느날 중대본부 컴퓨터가 고장났는데 그거 여럿이 붙어가지고도 못 고치는데 우리 아들이 주무르다가 딱 고친거에요. 그러니 중대장 연대장 할 것 없이 컴퓨터 문제만 생기면 다 연락 하는거에요.”군부대에서 컴퓨터 문제를 해결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이후 스스로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감각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이놈아가 완전히 루저인 줄 알았는데 아버지 피를 이어받았나봐요. 휴가 나온 녀석이 가족 투병기 자서전을 읽어보고는 눈물 콧물 범벅이 되도록 울었대요.”아들은 지난해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자문위원과 임원들이 ‘한번 맡겨보세요. 잘할 겁니다’라고 해서 시켜봤는데, 잘하고 있나봐요.”두 번의 이노비즈 협회장…”인재를 붙잡아라”그는 두번의 정부에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회장을 역임했다. 협회 역사상 전무한 일이다. 간곡한 요청 끝에 응했는데, 다음 정부에 또다시 추대됐다.내성적인 성격에다 주말이면 등산을 즐기는 그는 “협회장 시키면 탈퇴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게다가 CEO들이 협회장을 하고 나면 정작 경영에는 소홀해지는 것도 마음에 안 들었다.떠밀리듯이 이노비즈 협회장을 맡은 그는 ‘인재’ 확보를 핵심 과제로 뒀다. 이노비즈 기업군들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 역량이 대기업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게 절실했다.“정부 출연 연구소의 고급 인력을 중소기업에 지원해 주십시오. 기술 인력이 없으면 중소기업은 미래가 없습니다.” 대통령을 향한 진심 어린 호소는 통했다.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 설립이라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졌다.혹독한 세무조사…결과는 국세청 표창”성 전 회장은 지금도 낡은 배낭 차림으로 걸어 다니는 것을 즐긴다. 회사 관계자는 “회장님도 사모님도 골프복 1만 9000원짜리 입으신다. 근처에서 팔다 남은 그런 거 사고 너무 행복해 하신다”고 말했다.돈에 있어서 누구보다 떳떳하지만, 한때 혹독한 세무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언젠가 정부 정책에 개인적 생각을 악의없이 말했는데, 그게 ‘정면 반박’했다는 식으로 언론에 와전돼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그 후에 강도높은 세무조사가 들이닥쳤다.한 달에 걸쳐 조사했으나 아무 것도 나온 게 없었다. “한달 더 연장 하겠다기에 내가 ‘1년 더 연장하라’고 했어요. 우리 집사람하고 나를 다 뒤졌는데 소위 말해서 명품 하나 산 거도 없었어요. 결국 빈손으로 종료했는데, 나중에 국세청장 상을 주더라고요.”운칠기삼? “맞는 말 이지만…”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의외인 지점이 하나 있다. 수많은 시련을 이겨냈음에도 자신의 성공을 능력만으로 설명하지 않는다.오히려 자주 꺼내는 단어는 ‘운’이다. 인생은 철저히 계획대로만 흘러가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돌아보면 예상치 못했던 우연이 더 많았다.다만 “운은 앞머리만 풍성하고 뒷머리가 없다”고 정의했다. 왔을 때 붙잡을 준비가 돼 있어야지 지나버리면 잡아챌 뒷머리가 없다는 것이다.컴퓨터에 미쳐서 여의도에서 구멍가게를 차리지 않았더라면 우연히 찾아온 귀인을 만날 수 없었고 지금의 회사도 없었다.그에게 ‘성공한 인생을 살았느냐?’고 물으면 딱히 그렇다고 답하지 못한다. 늘 좌충우돌하며 살아온 삶을 ‘성공’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그러나 ‘최선을 다해 살았느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답한다. “열정을 다해 살았고, 남은 삶도 그렇게 살 겁니다.”이 시리즈는 숫자와 실적 뒤에 가려진 기업가들의 시간을 기록합니다. 실패와 위기, 기술과 사람,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선택까지. 치열한 시대를 건너온 대한민국 기업인들의 삶을 통해 ‘성공’의 의미를 다시 묻습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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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OK 아니었어? ”…비디오판독 심판의 수상한 손동작 논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비디오판독(VAR)을 맡은 심판이 수상한 손동작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장면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조별예선 독일-퀴라소 경기 중계 방송에서 나왔다. 경기 시작 전 비디오판독 심판진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왔는데, 호주 국적의 숀 에반스 심판이 카메라를 보더니 오른손을 다리 앞에 대고 ‘OK’ 손모양을 슬쩍 만들어 보였다.에반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30명의 비디오 판독 신판 중 한 명이다.이후 일각에서는 그의 손동작이 단순히 ‘OK’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손 모양은 일반적으로 ‘OK’를 의미하지만 거꾸로 하거나 허리 아래에서 사용할 경우 ‘백인 우월주의’ 표시로 해석되기도 한다. 펼친 세 손가락은 W, 엄지와 검지로 만든 원은 P를 형상화한 것으로, ‘화이트 파워(White Power)’를 의미한다는 해석이다. FIFA는 월드컵에서 인종차별 표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이를 모니터링해 온 ‘페어 네트워크’는 성명을 내고 “의도적으로 백인 우월주의 상징을 전달한 것”이라며 “해당 심판은 이번 월드컵에서 더 이상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논란을 조사한 FIFA 징계위원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에반스가 인종차별적인 손동작을 의도적으로 취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결론 지었다.에반스 역시 “어떤 의도를 가지고 손동작을 한 게 아니고, 무의식적인 동작이었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조차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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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 안맸어” 외침에도…번지점프대서 20대女 내던져 참변

    브라질에서 번지점프에 도전한 20대 여성이 로프를 연결하지 않은 채 다리 아래로 내던져져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현지 시간으로 13일 CNN 등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 리메이라에 있는 일명 ‘해골 다리’(폰치 두 에스켈레투)에서 사망 사건이 일어났다.번지점프에 참가했던 21세 여성 마리아 에두아르다가 약 40m 높이에서 추락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진행 요원들이 여성을 엎드린 자세(슈퍼맨 자세)로 들어 올려 다리 가장자리로 옮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황당하게도 여성의 몸에는 생명줄인 안전 로프가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뒤늦게 주변 사람들이 “줄! 줄이 없다!”고 다급하게 소리쳤지만, 이미 여성은 떨어진 후였다.목격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스태프들이 안전줄을 채우지도 않고 그녀를 다리 밖으로 던지듯 밀었다”고 증언했다. 추락 직후 주변에 있던 이들이 급히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구조대와 소방 당국이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여성은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사건 후 현장 관계자 6명이 경찰에 연행되었으며, 이 중 과실이 무거운 3명은 구금됐다.사고가 발생한 곳은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평소다. 번지점프 프로그램은 1인당 180헤알(약 3만5000원)에 운영되고 있었다.이곳은 이전부터 안전 관리 부실과 통제 미흡으로 지적을 받아왔다. 경찰은 현장 스태프들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여부와, 업체가 정식 허가를 받고 안전 절차를 밟아 영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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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 살았다” 체코전 가슴 철렁했던 오프사이드…왜 생겼을까?

    12일 오전 ‘2026북중미월드컵’ A조 1차전에 나선 대한민국 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드라마 같은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동점 상황에서 추가골을 먹히는 가슴철렁한 위기가 있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역전의 발판이 됐다. 후반 14분 체코에 선제골을 내어주며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22분 금쪽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진짜 위기는 후반 32분에 찾아왔다. 체코의 프리킥 상황에서 토마시 소우체크가 헤더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경기장은 얼어붙었다. 1-1 균형이 무너졌다.다행히 곧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오프사이드. “휴~ 살았다.” 한국은 한숨을 돌렸고, 3분 뒤인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결승골이 터졌다.● 오프사이드(Offside), 정확한 뜻이 뭐야?오프사이드는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자주 접하지만, 경기 규정에 큰 관심이 없으면 헷갈리는 룰이기도 하다.오프사이드 단어의 의미는 자신의 진영(On-side)에서 벗어나 규칙 위반 구역(Off-side)에 위치해 있다는 뜻이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내편 구역에서 떨어져 나간 상태를 의미한다.공격할 때 ‘공보다 앞쪽에 있는 수비수(골키퍼 포함)가 2명 미만인 상태’에서 패스를 받으면 반칙이 된다. 이는 ‘공을 차는 순간‘을 기준으로 선수의 위치를 판정한다. 쉽게 말해 공격수는 최종 수비수보다 뒤에서 패스를 받아야 한다. 이는 “골문 앞에 미리 가서 공만 기다리는 행위”를 막기 위한 규칙이다. 만약 이 규칙이 없다면 공격수들은 힘들게 뛰어다닐 필요 없이 상대편 골문 앞에 온종일 멍하니 서서 길게 날아오는 공만 기다려도 된다. 축구가 아니라 롱패스 주고받기 게임이 되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 오프사이드 언제부터 생겼나?오프사이드의 뿌리는 19세기 영국 학교 스포츠에 있다.당시 축구와 럭비는 지금처럼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다. 공을 들고 뛰는 경기와 발로 차는 경기가 뒤섞여 있었다.이때 공보다 앞서 달리는 것은 “신사답지 못하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한다. 상대 골문 앞에 몰래 숨어 있다가 낼름 공을 받아 골을 넣는 행위는 얌체짓으로 본것이다. 그래서 1863년 영국에서 현대 축구의 첫 공식 규칙이 만들어졌을 때도 오프사이드가 있었다.당시 규정은 지금보다 훨씬 엄격했다. 공격팀 선수가 공보다 앞에 있으면 오프사이드로 간주했다.이렇다 보니 득점이 적고 경기가 너무 답답했다. 횡패스나 백패스만 할뿐 사실상 앞으로 패스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1866년엔 패스 순간 공격수와 골라인 사이에 상대 선수 3명 이상이 있으면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규정(3인 규칙)으로 완화했다. ● 초기의 지나친 규칙, 골 안터지고 지루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적인 오프사이드 규칙(2인 규칙)은 1925년에 확립됐다. 3명이었던 수비수 기준을 2명(골키퍼 포함)으로 줄이면서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기가 한결 수월해졌고, 이는 ‘골 풍년’을 가져왔다.이후 1990년에는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 있을 때는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는 공격수 유리 규정을 도입했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옷깃 하나, 발가락 끝 하나의 미세한 차이까지 잡아내는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으로 진화했다.한국이 체코전에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도 정확한 오프사이드 판정이 작용했다.축구 역사에서 ‘오프사이드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오프사이드가 사라지면 지금처럼 치열한 수비 전술을 펴고, 공간을 창출하고, 라인을 끌어올리는 현대 축구의 묘미가 사라진다고 지적한다.즉 오프사이드는 ‘축구를 축구답게 만드는 규칙’인 셈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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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문 닳았던 어린 손, 30대에 최북단 철문을 열다 [그 마을엔 청년이 산다]

    민간인통제선(민통선)과 맞닿은 강원 철원군 최북단의 한 브런치 카페. 이곳의 창문은 모두 북쪽을 향해 나 있다. 맑은 날이면 북녘 산하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곳에서 ‘총각 엄마’가 된 남자와 그 손에서 자란 ‘고향 잃은’ 청년들이 ‘철문’을 열고 있다.올해 행정안전부 지원 청년마을 사업에 도전한 북한이탈청년그룹 ‘철문열다’의 이야기다. 단순한 귀촌·창업 이야기가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견뎌야 했던 청년들이 접경지에서 일구는 ‘미리 만나는 통일 마을’이다.누군가는 함흥에서, 누군가는 양강도에서 넘어왔다. 어떤 이는 여섯 살에 홀로 국경을 건넜고, 어떤 이는 약초를 캐다 두만강을 넘었다. 그렇게 흩어질 뻔했던 삶들이 지금 철원에서 한 가족이 됐다. ● ‘총각 엄마’ 태훈 씨와 북에서 온 아이들이곳의 공동대표 김태훈 씨는 부모 역할을, 북한 출신인 염하룡 씨는 전체적인 운영과 리더 역할을 맡아 동생들을 이끈다.20여년 전 디자인을 전공하고 평범한 회사생활을 하던 태훈 씨. 그는 우연한 계기로 부모 없이 홀로 남겨진 탈북 아동을 만나게 됐다. “하룻밤만 같이 있어 달라”는 아이의 그 간절한 손을 차마 뿌리칠 수 없었던 것이 시작이었다.한 명이던 아이는 둘이 되고, 어느덧 열 명이 한솥밥 먹는 가족이 됐다. 결혼도 안한 태훈 씨는 그렇게 ‘총각 엄마’가 됐다. 태훈 씨는 아이들이 사회에 건강하게 뿌리 내릴 수 있는 모델을 고민했고, 그 답을 철원에서 찾았다.멤버 한진범 씨는 열네 살 때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혈혈단신으로 두만강을 건넜다. 처음 태훈 씨를 만났을 때 잔뜩 겁에 질려 있었고, 너무 많은 노역으로 어린 손에 지문조차 남아있지 않았다.아홉 살에 어머니와 고비사막을 건너 한국에 온 김원일 씨는 어느덧 30대 청년이 됐다. 이탈리안 요리가 입에 맞지 않았던 그는 이제 파스타를 가장 잘 만드는 셰프가 됐다.막내 김금성 씨는 열여섯 살에 어머니와 북한 국경을 넘었지만 중국에서 생이별을 하고 홀로 한국에 왔다. 7년이 지난 지금도 어머니 생사를 걱정하며 눈물 흘린다. 함흥 출신의 염하룡 공동대표는 열한 살 때 중국과 몽골 국경을 넘어 한국까지 왔다. 철없던 당시에는 엄마 따라 여행 가는 줄로만 알았지,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몰랐다.그는 남 못지 않게 열심히 살았다. 경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청년창업지원사업으로 치킨집과 분식집도 운영했다. NGO에서 인구소멸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지원사업도 했다. 안정적인 일이었지만 결국 서울을 떠나 철원으로 왔다. 이유는 단순했다. “같이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살기 위해 넘었던 국경, 이제 ‘살고 싶은 마을’로2018년 8월. 이들은 철원 최북단 외진 도로변에 주황색 컨테이너를 쌓아 브런치 카페 ‘오픈더문’을 열었다. 철원의 문화를 연다는 의미이자, 남과 북의 닫힌 문을 연다는 중의적인 뜻이다. 초기에는 외진 위치 탓에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지금은 타 지역에서도 찾는 명소가 됐다. ‘농사’에도 도전했다. 북한에서 자기 땅 한 뼘 없던 이들에게 철원의 흙은 정직한 수확의 기쁨을 가르쳐줬다. 비닐하우스를 짓고 3년간 연구한 끝에 당도 높은 토마토를 수확했다. ‘썬드라이드 토마토’라는 상품도 내놨다. 낯선 청년들을 경계하던 주민들도 이제는 농사 비법을 전수해 주며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수혜자 아닌 개척자로…청년들은 한걸음 더 도약을 준비 중이다. 행안부가 지원하는 ‘청년마을’이다. 그동안 철원은 늘 분단의 상징으로 불렸다. 군사도시, DMZ, 안보관광…이들은 통일을 거창한 정치 담론이 아니라, 함께 만나 밥 먹고 일하고 살아보는 생활의 문제로 풀어보고자 했다. 추진하는 사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접경라이프 프로젝트’다. 북한 출신 청년이 로컬 가이드로 철원을 안내하고 함께 살아가는 체류형 프로그램이다. 외부 청년들은 2박 3일, 길게는 한 달 동안 일상을 살며 통일마을을 경험한다.두 번째는 ‘철원형 로컬 브랜드’다. 철원의 소시지·순대 같은 가공식품 브랜드를 직접 개발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철원 특산물과 북한 식문화를 결합한 ‘철원한끼’ 프로젝트로 수익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염 대표는 함흥 출신답게 함흥냉면을 상품화한다.세 번째는 ‘피스메이커’ 네트워크다. 철원 곳곳의 카페·상점·청년공간을 연결해 지역 전체를 하나의 통일마을로 구성하는 프로젝트다. 철원의 특수성을 ‘안보 관광’이 아닌 ‘평화와 공존’으로 바꾸겠다는 실험이다. 접경지역을 배경으로 다큐멘터리, 숏폼드라마 등 다양한 영상콘텐츠도 만들 예정이다.살기 위해 건넜던 국경 끝에서, 이들은 누군가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고 있다. 태훈 씨는 “북한 출신을 수혜자로만 보는 시선이 있는데, 우리의 힘으로 멋지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철원에서 ‘미리 만나는 통일마을’을 저희가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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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빠진 동료 구하려다 함께 휩쓸린 순간, 멀리서 ‘그’가 달려왔다 [영상]

    쉬는 날 해변을 산책하던 해양경찰이 바다에 표류하던 20대 여성 2명을 구조했다. 11일 강릉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관광객 A 씨(20대·여)는 전날 오후 5시경 강릉 사근진해변에서 바다에 빠졌다. 이에 일행 B 씨(20대·여)가 인근 인명구조함에 비치된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입수해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강한 파도에 휩쓸리면서 바다에 표류하게 됐다.아무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사이 이 모습을 멀리서 산책하던 한 남자가 발견했다. 강릉해양경찰구조대 소속 김세진 경사였다. 그는 쉬는날을 맞아 해변을 거닐다가 현장을 목격했다.김 경사는 지체없이 바다에 뛰어들어 익수자 2명을 차례로 구조해 육상으로 옮겼다.김 경사는 “익수자를 보고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다.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비번 날 시민의 생명을 구한 김 경사에게 동해해경청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최근 날이 더워지면서 해수욕장 개장 전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해변 안전요원을 일부 조기 배치하고 개장 전 입수 자제를 당부하는 안내문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강릉해경 관계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더라도 정식 개장 기간처럼 충분한 인력이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며 “개장 전까지는 입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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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단속 피해 늪지대로…“으악! 악어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음주운전자가 경찰의 단속을 피해 늪지대로 달아나다가 악어에게 물리는 일이 발생했다.루이지애나주 세인트 찰스 패리시 보안관 사무실은 지난 7일 있었던 음주운전 용의자 추격 바디캠 영상을 9일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경찰은 310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도요타 차량이 난폭운전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문제의 차량은 콘크리트 방벽을 들이받아 타이어가 파손됐다.경찰이 차량을 멈춰 세우자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 늪지대로 뛰어내렸다. 경찰관들이 추격하자 용의자는 웅덩이로 몸을 던지더니 헤엄쳐 건너갔다. 이 모습을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한 악어가 순식간에 접근해 오더니 용의자의 팔을 물어뜯었다.용의자는 가까스로 악어에게서 벗어났지만 부상의 여파로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세인트 찰스 패리시 보안관 사무실은 용의자 검거에 공을 세운 악어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AI 이미지를 만들어 SNS에 공개했다.그러면서 게시물에 “주의: 음주운전하지 마세요, 경찰관에게서 도망치지 마세요, 그리고 루이지애나 늪지에 숨지 마세요”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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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 붙잡으려다” 11층서 실외기 달던 2명 함께 추락사

    아파트 11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던 40대 작업자 2명이 추락해 숨졌다.경찰에 따르면, 9일 낮 12시22분경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작업을 하던 40대 2명이 1층으로 떨어졌다.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 명 모두 끝내 숨졌다.사고가 발생한 아파트는 39년된 노후 건물로, 11층에서 작업중에 베란다 난간이 통째로 뜯겨져 나가며 참변이 일어났다. 에어컨 기사 한 명이 먼저 떨어지자 동료가 잡다가 함께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난간이 실외기와 작업자들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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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마시던 손님, 창밖 보다가 갑자기 뛰쳐나갔다…알고보니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던 손님이 창 밖을 보다가 갑자기 뛰쳐나갔다. “쓰러진 사람을 보자마자 상황을 파악할 겨를도 없이 몸이 먼저 나갔습니다.”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 가정간호사업실 박강륜 대리와 주혜원 주임 이야기다. 두 간호사는 지난 5월 19일 낮 12시쯤 강릉 시내 한 카페에서 점심시간을 보내던 중 창밖 도로가 정체되는 모습을 목격했다. 자세히 보니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로에 쓰러져 있었다.두 사람은 주저 없이 카페 문을 박차고 나갔다.오토바이 운전자 A 씨는 의식을 잃은 채 사지 강직과 경련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A 씨는 이내 입에 거품을 물고 호흡과 맥박이 급격히 저하되기 시작했다.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박강륜 대리는 즉시 가슴 압박을 시작했다. 주혜원 주임은 환자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신속히 기도를 확보하며 응급처치를 도왔다.두 간호사는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3분간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이어 도착한 구급대원이 자동심장충격기(AED)로 조처하는 동안에도 두 간호사는 환자 상태를 살피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얼마 후 환자는 점차 혈색을 되찾았다. 위급 상황을 넘겼다는 것을 확인한 두 간호사는 그제야 구급대에 인계한 뒤 다시 카페로 돌아왔다. A 씨는 곧바로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29일 건강을 회복해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을 지켜본 카페 사장은 “두 영웅께 작은 박수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디저트를 포장해줬다”고 전했다.박강륜 대리는 “당시에는 그저 몸이 먼저 움직였던 것 같다”며 “환자분이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주혜원 주임은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환자분이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는다”말했다.이번 사례는 평소 병원의 반복된 교육과 훈련이 실제 현장에서 생명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릉아산병원은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해 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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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층 분양 받았는데, 완공된 아파트는 32층이 끝…‘황당’

    아파트 34층을 분양받았는데, 몇 년 후 완공된 아파트는 32층이 끝이라면 얼마나 황당할까. 중국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에 거주하는 션 씨는 2013년 시안 인근의 한 신축 아파트 분양 계약을 맺었다. 계약한 세대는 34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90㎡ 규모의 아파트였다. 분양가는 ㎡당 2646위안(약 59만 원)이었다. 분양 당시 시세의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가격이 저렴했던 이유는 이른바 ‘소유권 제한 주택’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에서 공동 소유 농촌 토지에 정식 인허가 없이 개발된 일종의 ‘회색 시장 주택’을 비공식적으로 부르는 명칭이다. 재판매가 어렵고 법적 보호도 받기 힘들지만 가격이 저렴해 여전히 수요가 높다.션 씨는 2013년 초기 계약금 11만 7700위안(약 2600만 원)을 납부했다. 입주 시기는 2015년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공사는 지체됐고 2017년에야 완공됐다.더욱 황당한 것은 아파트가 32층까지밖에 없다는 사실이었다. 시행사는 32층에 있는 다른 세대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잔금 납부를 요구했다. 그러나 션 씨가 곧바로 잔금을 내지 않자 시행사는 2달 만에 “32층 아파트도 더 이상 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이에 션 씨는 환불을 신청했지만, 시행사는 “돈이 없다”며 기다려 달라고 했다. 션 씨는 이후 5년에 걸쳐 7만 위안(약 1500만 원)을 돌려받았지만, 시행사는 2022년을 끝으로 연락조차 두절됐다. 션 씨는 지금까지 나머지 돈과 이자를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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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이 나눠준 과자 뭐길래…판매 766% 늘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홍대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준 과자 ‘HBM칩’이 화제를 모으며 판매량이 급증했다.8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칩’의 6일 일매출은 전주 같은 날보다 766% 증가했다. 모바일 앱 내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160배 늘었다.앞서 황 CEO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삼겹살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과 회동한 뒤 식당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HBM칩을 나눠줬다. 황 CEO는 과자를 직접 먹어보이며 시민들에게 건넸고, 일부는 봉지를 뜯어 낱개로 나눠주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는 황 CEO를 보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몰렸다.HBM칩은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1월 SK하이닉스와 협업해 출시한 상품이다. 허니(Honey)·바나나(Banana)·맛(Mat)·과자(Chips)의 앞 글자를 따 이름을 지었다.HBM은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의미한다. 상품명에는 반도체를 뜻하는 ‘칩(Chip)’과 과자를 뜻하는 ‘칩(Chips)’의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제품은 HBM 반도체를 연상시키는 사각형 모양으로 제작됐다. 세븐일레븐과 SK하이닉스는 당시 반도체를 보다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해당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SNS에서도 관련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하이닉스 주식은 없지만 HBM칩은 손에 넣었다”고 적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무슨 세계관인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다”는 후기를 남겼다.일부 편의점에서는 제품 진열대에 ‘반도체 맛’이라는 문구를 붙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젠슨 황 CEO의 홍대 방문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으면서 주말부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구매 행렬로 이어지고 있다”며 “해당 과자를 사기 위해 가맹점을 찾는 고객 발길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이 제품을 한정 기획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소비자 관심 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운영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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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현대 사옥 방문에 직원들 환호…‘깐부’ 정의선 직접 맞이 [현장 사진]

    방한 일정을 소화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났다.젠슨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 30분경 현대차그룹 사옥에 도착해 정의선 회장과 함께 1층 로비에 전시된 로봇 기술을 둘러본 뒤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현대차그룹 사옥 로비에는 젠슨 황 CEO를 보기 위해 많은 임직원들이 몰렸다. 당초 젠슨 황 CEO의 방문 시각은 오후 2시 전후로 예상됐지만, 예정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젠슨 황 CEO는 현장을 찾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인 요청에 응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직원들은 기념 촬영을 하거나 선물을 전달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젠슨 황 CEO와 정의선 회장은 전날 서울 시내에서 평양냉면 오찬을 함께하며 친분을 이어간 데 이어 이날 다시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이른바 ‘깐부치킨 회동’을 가진 바 있다.재계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과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간 시너지 창출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현대차그룹이 로봇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엔비디아가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보유한 만큼 양사의 협력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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