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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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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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2~2026-06-21
미국/북미51%
유럽/EU20%
인사일반10%
국제일반10%
남북한 관계3%
국제교류3%
국제정치3%
  • ‘오바마 센터’ 개관식, 트럼프 빼고 다 모였다

    “우정과 조언, 그리고 이 나라에 대한 헌신에 감사합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자신을 포함한 전직 미 대통령 부부 네 쌍이 ‘오바마 대통령 센터’ 개관식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X에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남부 잭슨파크에서 문을 연 센터 개관식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를 비롯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질 여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전 국무장관 등 생존해 있는 미 대통령 부부가 모두 참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기념 연설에서 “인성, 정직, 성실, 친절, 연민, 의무감, 명예는 ‘미국의 가치’”라며 “여기 모인 전직 대통령들이, 우리가 아무리 다르다고 할지라도 최선을 다해 지키려고 노력했던 가치”라고 강조했다. 각각 2008년과 2012년 미 대선에서 자신과 맞붙었던 공화당 후보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과 밋 롬니 전 상원의원도 언급하며 “내가 그랬던 것만큼이나 이들도 이 가치들을 믿었다”고 했다. 극심한 정치 양극화 시대에 화합과 정치권의 건전한 경쟁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개관식 전에 직접 다른 대통령 부부들을 안내하며 센터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미셸 여사에게 민트 사탕을 깜짝 선물해 참석자들이 환하게 웃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앞서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매케인 전 의원의 장례식에서 나란히 앉았던 미셸 여사에게 긴장을 풀자는 취지로 민트 사탕을 건네 화제를 모았다. 이번 행사에서 또 한 번 일종의 ‘우정의 징표’로 민트 사탕을 건넨 것.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공화당 출신인 부시 전 대통령과는 현직에 있을 때 서로의 정책을 비판하는 긴장 관계였지만 퇴임 후에는 가까운 사이로 지내고 있다. 이날 부시 대통령 센터도 “오바마 대통령 센터에 축하를 전한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성명을 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센터는 지난 8년간(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의 진보의 역사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시민으로서 우리가 가진 힘과 책임을 가슴 깊이 일깨워 준다”고 축하 메시지를 냈다. 센터를 여러 차례 ‘쓰레기 더미’라고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받지 못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기념 연설에서 현 행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누구도 법 위에 없고 법의 보호에서 배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 등 전직 해외 정상들도 참석했다. 또 스티비 원더, 브루스 스프링스틴, 록밴드 U2의 보컬 보노, 존 레전드, 제니퍼 허드슨,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이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선보였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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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의 민트사탕, 오바마의 통합 연설…前대통령 부부 네쌍 시카고 집결

    “우정과 조언, 그리고 이 나라에 대한 헌신에 감사합니다.”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자신을 포함한 전직 미 대통령 부부 네 쌍이 ‘오바마 대통령 센터’ 개관식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X에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남부 잭슨파크에 문을 센터 개관식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를 비롯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질 여사,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생존해 있는 미 대통령 부부가 모두 참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기념 연설에서 “인성, 정직, 성실, 친절, 연민, 의무감, 명예는 ‘미국의 가치’”라며 “여기 모인 전직 대통령들이, 우리가 아무리 다르다고 할지라도 최선을 다해 지키려고 노력했던 가치”라고 강조했다. 각각 2008년과 2012년 미 대선에서 자신과 맞붙었던 공화당 후보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과 밋 롬니 전 상원의원도 언급하며 “내가 그랬던 것 만큼이나 이들도 이 가치들을 믿었다”고 했다. 극심한 정치 양극화 시대에 화합과 정치권의 건전한 경쟁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개관식 전에 직접 다른 대통령 부부들을 안내하며 센터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미셸 여사에게 민트 사탕을 깜짝 선물해 참석자들이 환하게 웃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앞서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매케인 전 의원의 장례식에서 나란히 앉았던 미셸 여사에게 긴장을 풀자는 취지로 민트 사탕을 건네 화제를 모았다. 이번 행사에서 또한번 일종의 ‘우정의 징표’로 민트 사탕을 건넨 것.오바마 전 대통령은 공화당 출신인 부시 전 대통령과는 현직에 있을 때 서로의 정책을 비판하는 긴장 관계였지만 퇴임 후에는 가까운 사이로 지내고 있다. 이날 부시 대통령 센터도 “오바마 대통령 센터에 축하를 전한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성명을 냈다.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센터는 지난 8년간(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의 진보의 역사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시민으로서 우리가 가진 힘과 책임을 가슴 깊이 일깨워 준다”고 축하 메시지를 냈다.센터를 여러 차례 ‘쓰레기 더미’라고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 받지 못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기념 연설에서 현 행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누구도 법 위에 없고 법의 보호에서 배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 등 전직 해외 정상들도 참석했다. 또 스티비 원더, 브루스 스프링스틴, 록밴드 U2의 보컬 보노, 존 레전드, 제니퍼 허드슨,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이 무대에 올라 축하 공연을 선보였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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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무료” 美주장과 달라… “이란에 너무 퍼줘” 비판 확산

    “레이건이 무덤에서 뒤척이고 있다(rolling over in his grave). 수십 년 중 최악의 외교 실수다.” 이란에 크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이란 간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두고 미국 집권 공화당에서조차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빌 캐시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17일(현지 시간) X에 “이란의 핵 야망은 억제되지 않았고 (이란이 중동의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교훈까지 얻었다”며 이같이 질타했다. ‘강한 미국’을 주창한 보수 거두이자 집권 중 이란에 강경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무덤에서조차 일어날 수준의 과한 양보라는 의미다.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공화당의 다른 인사도 MOU 비판에 동참했다. 특히 중동의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 관련 내용이 명시된 MOU의 제5항에 대한 우려가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해협의 완전 자유 항행 체제가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향후 ‘60일 동안만’ 상선에 대한 통행료를 면제한다고 밝힌 이 조항이, 60일 뒤엔 사실상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탓이다.● 이란, ‘호르무즈 통제권’ 계속 강조할 듯 MOU의 제1항은 미국과 이란, 양측 동맹국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한다고 명시했다. 추가 협상이 진행되는 향후 60일간 미국이 이란 전쟁의 확전 부담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종전 출구를 마련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전쟁 후 치솟았던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안정되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17일 “경제적 재앙을 보고 싶지 않았다”고 밝혀 MOU 체결을 서두른 이유가 경제적 충격 줄이기임을 시사했다.다만 MOU의 주요 항목이 이란에 유리한 내용으로 채워졌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60일간의 한시적 호르무즈 통행료 면제’ 외에도 MOU 제5항에는 이란이 오만 및 페르시아만 연안국들과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행정 및 해상 서비스를 논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제법상 호르무즈 해협은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자유 항행 가능 지역이지만 이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즉, 이란이 당장은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잠시 개방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추가 핵 협상 등이 난항을 겪는다면 언제든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핵 의제 구체적 언급 없어 핵 의제에선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내용을 다루는 제8항에선 “이란은 핵무기를 획득하거나 개발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규정했다. 또 고농축 우라늄 등 이란의 핵물질 처리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아래 현장에서 희석하는 방식 등을 명시했다. 다만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이란이 과거 수차례 해온 발언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이란은 1970년 핵확산금지조약(NPT) 비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맺은 핵합의(JCPOA) 때도 겉으로만 ‘핵 포기’를 거론했다. MOU에선 이란이 보유한 준(準)무기급 고농축 우라늄 재고를 어떻게 처리할지, 향후 우라늄 농축을 허용할지 여부 등이 언급되지 않았다. 이란에 대한 핵 사찰 관련 내용도 없다. 앞서 미 고위 당국자는 12일 브리핑에서 MOU에 “우리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문구를 마련했다”며 이란 핵물질 폐기 및 반출 등을 이전보다 명확히 표현했다고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관련 내용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로 꼽았던 이란 핵 의제가 향후 60일의 협상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최대 변수라고 지목했다.● ‘오바마보다 더 퍼줬다’ 비판 나올 듯MOU 제10항은 “미국은 MOU 서명 즉시 이란산 원유, 석유제품, 파생상품의 수출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에 대한 제재 면제를 발급할 것을 약속한다”고 규정했다.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이란 경제에 큰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제11항에 따르면 미국은 “MOU가 이행되는 즉시 이란의 동결·제한된 자금·자산을 전면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미국이 동결 중인 약 1000억 달러(약 151조 원)의 이란 자산에 대한 이란의 광범위한 접근권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이 동결 자산이 “우리(미국)의 돈이 아니라 그들(이란)의 돈”이라며 “어느 시점에는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이란에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 제6항에 포함된 3000억 달러(약 452조 원)의 이란 재건 기금 또한 논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오바마 행정부가 핵합의 후 이란에 17억 달러(약 2조5600억 원)를 제공한 것을 ‘현금 퍼주기’라고 비판했다. 그랬던 그가 정작 이보다 훨씬 큰 규모의 이란 지원에 합의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MOU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운용, 헤즈볼라 등 중동 내 친(親)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지원 등에 관한 내용도 거론되지 않았다. 미국 내는 물론이고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중동 내 미국 동맹의 반발 또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에도 트루스소셜에 “내가 이란에 충분히 강경하게 대처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바보들은 질투심에 눈이 멀었거나, 악당이거나, 멍청한 사람”이라며 MOU의 정당성을 주장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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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종전 MOU 14개항 초안 공개… ‘호르무즈 정상화-핵포기 재확인’ 명시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이 19일 스위스에서 체결 예정인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14개 항 ‘초안(draft)’을 보도했다. 특히 이미 각국 언론을 통해 보도된 3000억 달러(약 452조 원)의 이란 재건기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주목받고 있다. 이 MOU 초안의 6항에는 ‘미국은 역내 파트너 국가와 함께 이란의 재건 및 경제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위해 최소 3000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확보할 것을 약속한다. 최종 합의의 일환으로 이 계획의 이행 방안을 60일 이내에 마련한다’고 적시했다. 이에 관해 로이터통신은 한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기업들이 이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이미 약 1500억 달러가 약정됐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기업명, 약정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이 동맹국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전쟁을 시작한 뒤 재건 비용 부담까지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한 미국은 먼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최종 합의 후 30일 이내 선박 통항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8항에는 ‘이란은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을 것을 재확인한다’는 원론적인 언급이 담겼다. 이란이 보유 중인 농축 우라늄의 처리 문제 등 나머지 핵 관련 사안은 MOU 서명 후 60일간 진행될 추가 협상에서 다루기로 했다. 양측 종전 협상의 주요 걸림돌이었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등에 관해서는 1항에 ‘미국과 이란, 각 동맹 세력은 서명과 동시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식할 것을 선언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마지막 14항은 양측의 최종 합의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구속력 있는 결의안을 통해 승인받는다는 것이다. 다만 이 초안이 미국과 이란이 실제 서명할 최종본과 같은 내용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미 미국 집권 공화당, 야당 민주당 등은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 이란과 맺은 핵합의(JCPOA)보다 훨씬 이란에 유리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의 보수 논객 마크 티슨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란에 3000억 달러를 주는 건 재앙”이라며 “나치가 권력을 잡고 있는 독일에 재건하라고 ‘마셜플랜’을 제시하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마셜플랜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서유럽 재건 원조 사업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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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도 16세 미만 SNS 이용금지 추진…호주-인니 이어 확산

    영국이 이르면 내년 초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대대적으로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금하고, 이들이 활발하게 이용하는 게임 플랫폼의 라이브 방송 및 채팅 기능 또한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BBC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총리와 집권 노동당은 아동 및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중독, 유해 콘텐츠 노출, 성범죄 위협 등을 막기 위해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금하는 법안을 조만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제1야당 보수당 등도 이 규제에 찬성하고 있어 빠르면 연내 의회 통과가 가능하다. 실제 시행은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유튜브,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X, 스냅챗 등 주요 소셜미디어와 콘텐츠 플랫폼에서 부모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16세 미만의 계정 접속 및 생성이 차단된다. 앞서 세계 최초로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금한 호주는 물론 인도네시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과 비슷한 수준의 규제다. 스타머 정권은 이에 더해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 플랫폼에서의 규제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16세 미만 이용자는 해당 플랫폼에서 모르는 사람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없고 게임 내 라이브 방송 기능 또한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낯선 사람이 은밀히 아동 및 청소년에게 접촉할 수 있는 통로를 틀어막겠다는 취지다.다음달 중에는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은 16, 17세 청소년에 대한 소셜미디어 규제 또한 발표하기로 했다. 이들의 야간 소셜미디어 이용, 무한 스크롤, 인공지능(AI)과 성적 대화를 나누는 것 등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스타머 총리는 “이번 조치로 영국 어린이들이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해지고 성장할 자유와 기회 또한 더 많이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해당 소셜미디어를 운용하는 각국 빅테크 기업이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여론의 지지 또한 높다. 최근 스타머 정권이 자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한 부모의 83%가 “소셜미디어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위험 요인이 장점보다 크다”고 답했다. 91%는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 규제 최소 연령으로 16세를 지지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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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화 강경파 “이란 신뢰 못해” 민주 “사실상 항복-외교실책”

    14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합의에 대해 미국 집권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은 한목소리로 우려를 쏟아냈다. 공화당의 대(對)이란 강경파들은 “이란을 신뢰할 수 없다”며 향후 60일간 협상을 통해 이란의 핵 포기 등을 확실히 얻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경제 불안, 막대한 전쟁 비용, 불투명한 핵 협상 전망 등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실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상승을 위해 일방적인 양보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공화당 “이란 못 믿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지만 대이란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합의 발표 직후 X를 통해 “이번 합의에 대한 이란의 관점이 미 협상단이 주장하는 바와 달라 보인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곧 돌입할 후속 협상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란 핵 능력 억제, 농축 우라늄 희석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양국 모두 자신에 유리한 주장만 내놓고 있음을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이란과의 핵 합의는 의회의 검토와 표결을 거치도록 법에 명문화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60일간 이뤄질 이란과의 협상에서 공화당 강경파를 만족시킬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2인자였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또한 보수 매체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나는 그저 이란을 믿지 않는다”며 이란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폭스뉴스 진행자 마크 러빈은 “이란이 핵미사일을 확보한 북한의 전철을 밟고 있는 듯 보인다. (북한과 비교할 때 이번 합의) 상황이 훨씬 나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오바마 합의보다 후퇴”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시절인 2015년 이란과 체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인 2018년 파기한 ‘핵합의(JCPOA)’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4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했던 합의(JCPOA)와 비교해 큰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세스 몰턴 민주당 하원의원 또한 이번 MOU를 두고 미국이 이란에 건네는 “사실상의 항복 문서”라고 비판했다. 잭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번 전쟁으로 미군 14명이 숨졌고 수천억 달러의 전쟁 비용을 지출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80세 생일에 MOU 체결 합의를 발표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번 합의가 “아주 값비싼 대통령의 생일 선물이지만, 오바마는 전쟁 없이 트럼프보다 더 많은 성과를 얻었다”고 꼬집었다. 정치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대표는 X에 이번 MOU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 중 최대 실패”라고 규정했다. 이란의 핵 개발, 탄도미사일, 중동 내 무장단체 지원 등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고 이란의 신정일치 정권이 존속하고 있는데도 미국이 경제적 대가까지 제공해 가며 MOU 체결에 나섰다는 점을 비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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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이민 폭동’ 북아일랜드서 인종차별 규탄 시위[지금, 여기]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이민자에 의한 흉기 사건으로 촉발된 반(反)이민 폭력 시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13일 벨파스트 등 북아일랜드 주요 도시에선 대규모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벨파스트는 난민을 환영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작된 집회에 수천 명이 모였다. 같은 날 영국 수도 런던에선 반이민 시위를 주도한 유명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이 ‘적대 행위’에 관여한 혐의로 3시간가량 구금됐다. 북아일랜드를 중심으로 반이민 문제를 둘러싼 영국 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번 사태는 8일 오후 10시경 벨파스트 북부 주택가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다. 수단 국적의 하디 알로디드(30)가 40대 영국 백인 남성에게 흉기로 중상을 입힌 범행 장면이 소셜미디어로 확산되면서 반이민 여론이 불거졌다. 9일 밤부터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져 주택, 상점, 경찰차 등이 불타고 주민 20여 명이 방화로 집을 잃었다.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로 경찰관 12명이 다치고 23명이 체포됐다.특히 복면을 쓴 시위대가 이민자들을 겨냥해 공격을 가하며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다. 소셜미디어에서 이민자들의 거주지와 직장 목록이 유포되고, 일부 시위대가 불법 검문에 나서 등교와 출근을 포기하는 이민자들이 속출했다. 경찰이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폭동은 12일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영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반이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9일엔 잉글랜드 남부 사우샘프턴의난민 수용 호텔 앞에서 대규모 반이민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불법이민이 우리 문명을 파괴하고 있다”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사우샘프턴에선 2025년 12월 시크교도 영국인이 폴란드계 영국인을 흉기로 살해한 과정에서 경찰이 백인 피해자를 가해자로 착각해 수갑을 채우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백인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여론이 불거져 반이민 시위에 기름을 부었다.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에 대한 대중적 분노를 반이민 세력이 교묘하게 이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경찰은 온라인 허위정보 유포를 통해 반이민 폭력 사태가 조직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힐러리 벤 영국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은 “출근길에 차를 세우고 국적을 묻는 인종차별적 폭력 행위들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영국 정치권에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수단 출신 용의자가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 정당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강경보수 성향의 영국개혁당은 수단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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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르-파키스탄 설득에, 이란 공습 3시간전 취소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예정된 공습을 취소한 데에는 중재국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종전 합의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 미군은 이란 내 고농축우라늄(HEU) 탈취를 위한 지상군 투입 작전도 준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일 카타르 외교관들이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갖고 이란에서 돌아왔다. 이를 토대로 파키스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 협정이 거의 완료됐으니 새 공습 계획을 취소해 달라”고 설득했다. 당시 미-이란은 이란의 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를 계기로 보복 공습을 주고받으며 휴전 결렬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에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던 것. WSJ는 “극적인 드라마의 전환점은 카타르 대표단이 이란에서 돌아온 순간이었다”고 진단했다. 두 중재국의 설득에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논의가 최고지도자급까지 올라가 승인됐다는 사실에 근거해 공습을 취소한다”며 앞서 예고한 대(對)이란 공습을 철회했다. 미 NBC방송에 따르면 공습은 이날 오후 5시(미 동부시간 기준)로 예정돼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을 불과 3시간 정도 앞두고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한편, CNN방송은 지난달 말 미군이 지상군을 동원한 이란 내 HEU 탈취 작전을 준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았다고 12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에 참석 중이던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플로리다주의 미군 중부사령부로 급히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당 작전계획을 보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와 대규모 미군 사상자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란과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며 종전 기대감이 커졌던 분위기도 작전 보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지난달 28일 종전 MOU 협의를 실무 차원에서 마무리 짓고, 초안을 회람했다. 하지만 양국 내 강경파의 반발 등으로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초안을 승인하지 않았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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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이민 폭동’ 벌어졌던 북아일랜드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이민자로 인한 흉기 사건으로 촉발된 반(反)이민 폭력 시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13일 벨파스트 등 북아일랜드 주요 도시에선 대규모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벨파스트는 난민을 환영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작된 집회에 수천 명이 모였다. 같은 날 영국 수도 런던에선 반이민 시위를 주도한 유명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이 ‘적대 행위’에 관여한 혐의로 3시간가량 구금됐다. 북아일랜드를 중심으로 반이민 문제를 둘러싼 영국 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번 사태는 8일 오후 10시경 벨파스트 북부 주택가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다. 수단 국적의 하디 알로디드(30)가 40대 영국 백인 남성에게 흉기로 중상을 입힌 범행 장면이 소셜미디어로 확산되면서 반이민 여론이 불거졌다. 9일 밤부터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며 주택, 상점, 경찰차 등이 불타고 주민 20여 명이 방화로 집을 잃었다.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로 경찰관 12명이 다치고 23명이 체포됐다.특히 복면을 쓴 시위대가 이민자들을 겨냥해 공격을 가하며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다. 소셜미디어에서 이민자들의 거주지와 직장 목록이 유포되고, 일부 시위대가 불법 검문에 나서며 등교와 출근을 포기하는 이민자들이 속출했다. 경찰이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폭동은 12일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영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반이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9일엔 잉글랜드 남부 사우샘프턴의 난민 수용 호텔 앞에서 대규모 반이민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불법이민이 우리 문명을 파괴하고 있다”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사우샘프턴에선 2025년 12월 시크교도 영국인이 폴란드계 영국인을 흉기로 살해한 과정에서 경찰이 백인 피해자를 가해자로 착각해 수갑을 채우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백인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여론이 불거지며 반이민 시위에 기름을 부었다.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에 대한 대중적 분노를 반이민 세력이 교묘하게 이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경찰은 온라인상 허위정보 유포를 통해 반이민 폭력 사태가 조직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힐러리 벤 영국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은 “출근길에 차를 세우고 국적을 묻는 인종차별적 폭력 행위들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영국 정치권에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수단 출신 용의자가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 정당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강경보수 성향의 영국개혁당은 수단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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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아파치 추락 후 이란 공습 3시간전 취소…배경엔 카타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돌연 공습을 취소한 배경에 중재국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설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앞서 10일 카타르 외교관들이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갖고 이란에서 돌아왔다. 이를 토대로 파키스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평화 협정이 거의 완료됐으니 새 공습 계획을 취소해달라”고 설득했다. 당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은 급격히 고조되고 있었다. 9일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하던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란 드론의 공격을 받아 추락하자 미국은 이란에 보복 공격을 펼친 데 이어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이란 역시 맞불 공격을 예고하며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자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급히 진화에 나선 것이다. WSJ은 “극적인 드라마의 전환점은 카타르 외교단이 이란에서 돌아온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논의가 최고지도자급까지 올라가 승인됐다는 사실에 근거해 공습을 취소한다”며 당초 예고했던 이란에 대한 공습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5시경으로 예정됐던 공습을 약 3시간 전 막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말 미군이 이란 고농축우라늄(HEU) 탈취 작전을 준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아 시행이 보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에 참석 중이던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플로리다주 중부사령부로 급거 복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작전 계획을 보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와 대규모 미군 사상자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계획을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급물살을 타며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던 분위기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28일 종전 MOU 협의를 실무 차원에서 마무리 짓고 초안을 회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최종 승인하지 않으며 협상이 난항을 거듭했다. 대화를 이어나간 양측은 이르면 14일 MOU에 서명할 전망이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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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에 기대는 헝가리-아르메니아 vs 러시아에 기우는 발칸국[글로벌 포커스]

    과거 냉전 시절 소련의 강력한 세력권에 묶여 있던 동유럽 및 북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친(親)서방 대 친러시아 진영으로 재편되고 있다. 동유럽 내 대표적인 친러 국가로 분류돼 온 헝가리에 16년 만에 친서방 정권이 들어섰고, 러시아의 핵심 우방국이던 아르메니아도 최근 친서방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북유럽의 발트 3국(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 역시 기존의 친서방 노선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세르비아에 이어 유럽연합(EU)에 소속된 루마니아, 불가리아는 친러 대열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들은 경제적 실익을 내세워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고, 대러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대(對)러 노선을 둘러싼 동유럽 및 북유럽 내 분열상을 놓고 ‘새로운 냉전’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헝가리, 16년 만에 친서방 정권… 대러 정책 급변경헝가리는 최근 총선을 거치며 16년 만에 친러에서 친서방 정권으로 급선회했다. 친러·반(反)EU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전 총리를 꺾고 지난달 취임한 머저르 페테르 신임 총리는 1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자리에서 “헝가리계 소수민족 권리 문제가 해결돼 우크라이나와 헝가리 관계에 새 장이 열릴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르반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사는 약 15만 명의 헝가리계 주민 처우 문제를 내세워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반대해왔는데, 머저르 총리가 이를 철회하겠다고 선언한 것. 올 4월 헝가리 총선에선 머저르 총리가 이끈 중도 우파 성향의 신생 정당 ‘티서(TISZA)’가 총 199석 중 141석을 차지해 개헌선(133석)을 넘는 압승을 거뒀다. 머저르 총리는 지난달 9일 취임 첫날 의회 건물에 EU 깃발을 내걸며 ‘유럽으로 복귀’도 공식화했다. 2010년부터 집권해 온 오르반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지지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참패했다. 그는 올 2월 EU의 900억 유로(약 153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가로막아 유럽 각국의 강한 반발을 사는 등 노골적인 친러 행보를 보였다. 새 헝가리 정부는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의존하던 기존 외교 노선에서 탈피해 투명하고 대등한 관계를 재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일성으로 머저르 총리는 지난달 22일 오르반 전 총리가 추진해 온 국제형사재판소(ICC) 탈퇴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쟁범죄 혐의로 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헝가리 방문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머저르 총리는 전 정부에서 임명된 슈요크 터마시 헝가리 대통령을 해임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하겠다고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반유럽 블록을 형성하는 데 앞장서 온 헝가리가 다시 유럽 품으로 돌아온 데 대해 서방 진영이 안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르메니아도 친서방 급선회… 러 반발북유럽 발트 3국도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맞서 서방 진영의 최전방을 자처하며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강경한 친서방 행보를 걷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이들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나토의 동쪽 방어선(eastern flank)’으로 통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4년 넘게 전쟁을 벌이며 발트 3국을 향해 위협을 가하자, 서방과의 군사·외교적 밀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발트 3국은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발맞춰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이상의 국방비 지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같은 해 발트 3국 국방장관들은 미국 전쟁부(국방부)를 방문해 세계질서를 위한 미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또 향후 방위비를 늘려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이 중 특히 리투아니아는 지난달 11일 나토 회원국 중 최초로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작전에 자국 군인과 민간인 최대 40명을 파병키로 결정해 큰 주목을 받았다. 나아가 미군 주도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상선을 호위하는 ‘프로젝트 프리덤(Freedom)’에도 자국군을 보내고 후방 군사기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일 주독미군 5000명 철수를 발표하자 리투아니아가 폴란드, 라트비아 등과 더불어 미군 유치전에 뛰어든 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오랫동안 러시아의 핵심 우방국으로 분류돼 온 아르메니아도 최근 러시아와 거리를 두며 유럽,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오랜 기간 영토 갈등을 빚어 온 이웃 국가 아제르바이잔과 2023년 충돌할 당시,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에 유리한 중재로 일관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해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권 안보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참여를 중단한 데 이어 EU 가입 의사를 공식화했다. 7일 총선을 앞두고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친서방 중심의 다변화 외교정책도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루스소셜에 파시냔 총리를 “위대한 친구 겸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총선에서) 그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썼다. 동유럽권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자신의 세력권하에 있던 아르메니아의 급작스러운 친서방 행보에 러시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는 최근 아르메니아 주재 자국 대사를 모스크바로 소환했다. 푸틴 대통령도 “아르메니아가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를 싼 가격에 공급받지 못한다면 GDP가 14%나 줄어들 것”이라며 “이것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시작된 방식과 똑같다”고 경고했다.● 친러-반EU 성향 짙어진 발칸반도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맞서기보다 반대로 편승하는 전략을 취하는 동유럽 국가들도 있다. 흑해를 끼고 러시아와 마주하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선 친러 세력이 부상하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두 국가 모두 EU 회원국임에도 장기간의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정치 지형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물가 상승률은 EU 평균(2.5%)을 크게 웃도는 3.5%와 6.8%를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자 포퓰리즘 정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특히 나토 공군기지와 미국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의 일부가 배치된 루마니아에 반EU 민족주의 성향의 제오르제 시미온 루마니아연합동맹(AUR) 대표가 돌풍을 일으켜 서방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5일 루마니아에서는 AUR 주도로 니쿠쇼르 단 대통령의 측근이자 현 총리인 일리에 볼로잔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시미온 대표는 우크라이나의 루마니아계 소수민족 탄압을 이유로 군사 지원에 반대하는 등 친러 성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루마니아 동부 갈라치의 한 아파트에 러시아 드론이 떨어져 민간인 2명이 다쳤을 때도 그의 친러 성향이 드러났다. 당시 단 대통령은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러시아를 상대로 엄중 대응에 나섰지만, 시미온 대표는 오히려 자국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물론 집권 여당의 무능함 또한 규탄한다”며 단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공격 주체인 러시아에 대한 비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몰도바는 그가 러시아와 연계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몰도바는 러시아 정보기관과의 만남을 이유로 시미온의 자국 입국을 금지했다.불가리아에서도 지난달 8일 친러 포퓰리즘 성향의 루멘 라데프 총리가 취임했다. 라데프 총리는 올 4월 치러진 총선에서 “어떻게든 불가리아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EU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고, 러시아와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전, 러시아산 원유 도입, 대러 제재 해제 등이 모두 불가리아 경제에 도움이 될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르비아도 친중·친러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서방과 대립각을 세워 온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달 24∼28일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1999년 코소보와 전쟁을 벌인 세르비아는 중국 및 러시아산 군사장비를 도입해 왔다. 세르비아는 EU 가입을 희망해 2012년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았지만, 2014년 부치치 대통령이 총리로 취임한 뒤로 EU와의 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다.● 친러 세력, 경제 실익 앞세워 동유럽 공략유럽 일각에선 친러 국가들이 자칫 오르반 전 총리의 헝가리에 이어 새로운 ‘반EU 블록’을 형성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과 탄소중립 정책 등을 두고 EU 지도부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불가리아, 루마니아,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그리스는 최근 자국 중공업 기업에 할당되는 탄소배출권 증액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국가들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제조업 기반이 비교적 튼튼한 헝가리와 달리 EU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오르반 전 총리의 전철을 밟기는 어렵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EU가 지급하는 각종 지원금 혜택 등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반기를 들긴 힘들 거라는 얘기다. 불가리아는 올 초 유로존에 가입하며 EU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한층 높아졌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팔면서 방위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기도 하다. 이에 라데프 총리가 EU 잔류를 약속한 것을 두고 현실적 타협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루마니아에서도 시미온 대표가 당장 정권을 잡기는 어렵다. 대통령 선거는 2030년에야 치러지고, 단 대통령은 “시미온을 총리로 지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총리가 되기 위해 대통령 지명이 필요한 루마니아 정치 제도상 그의 집권은 당장엔 힘든 것. 그러나 정국 불안이 길어지면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에서 친EU 성향의 집권 여당이 밀려날 수도 있다. 친러 정치세력들이 오르반 전 총리와 달리 대놓고 친러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이념이 아닌 경제적 실익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대러 제재 해제 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실주의’ 노선은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피초 총리, 체코의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 등 EU 내 다른 친러 성향 지도자들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은 “일부 EU 회원국이 추진하는 러시아와의 거래적 외교관계는 그 자체로 EU의 결속력에 균열을 일으킨다”며 “오르반은 사라졌지만 중부 및 동유럽에는 여전히 푸틴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지도자가 많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전 장기화까지 더해져 유럽 분열 심화 동유럽 및 북유럽에서 러시아를 둘러싼 분열상을 두고 ‘새로운 냉전’의 서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러시아 전문가 유진 루머 수석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출구를 찾지 못하고, 서로 극심한 적대감을 품은 채 전쟁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나토, EU, 러시아도 새로운 냉전 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친러 혹은 친서방 진영 내에서도 전쟁 지속을 주장하는 강경파와 타협을 모색하는 실리파가 대립하며 분열이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캐나다 맥길대의 디틀린트 스톨레 교수(정치학)는 캐나다 폴리시 매거진 기고문을 통해 “유럽인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 이상 외교 정책 문제가 아닌 국내 정치 이슈가 됐다”며 “유럽 국가 내 여론이 친러 혹은 반러를 놓고 갈라지고 있으며 정당도 이에 따라 이합집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탈리아 싱크탱크 유럽대학연구소(EUI)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1회씩 총 8차례에 걸쳐 유럽인 약 14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러 관계 설정 방향에 대해 소속국마다 제각각의 답변을 내놨다. 핀란드와 스웨덴 국민 다수는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봤지만, 그리스와 불가리아 국민들은 러시아를 달래는 데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스톨레 교수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과 맞물려 유럽 내 분열 양상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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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단, 高大 특강 “韓과 국제체제 수호 공조”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튀르키예가 위기에 처한 현재의 국제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다시 한국과 긴밀하게 공조할 것입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이 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린 ‘제143회 국제정책포럼’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넘게 이어졌던 현재의 국제 체제가 세계 곳곳의 전쟁과 분쟁으로 위기에 처했다며 “유능한 중견국들이 그 균열과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삼촌이 한국전쟁 참전용사라며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 또한 공개했다. 피단 장관은 다음 달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 순방에 나섰다. 주한 튀르키예대사관, 고려대 국제대학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피단 장관은 이란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동시다발적 분쟁의 배후에 국제 체제의 위기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80여 년간 구축된 수많은 국제기구와 조약, 정상회의, 협력 체제가 지속 불가능해졌다며, 그 대안으로 중견국 간 협력, 다자주의 체제로의 전환 등을 제시했다. 피단 장관은 특히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의 상임이사국 중심인 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개혁을 촉구했다. 또 중동과 아시아 내 중견국들이 ‘지역적 주인의식(regional ownership)’을 갖고 내부로부터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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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中전승절 동행했던 ‘주애’ 등장할지 주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시 주석 영접 등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주애와 함께 시 주석을 만날 경우 북한 후계 구도에 대한 중국의 지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애는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계기로 방중한 김 위원장과 동행하면서 후계자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베이징 도착 당시 기차에서 김 위원장 뒤를 이어 내리는 모습이 포착된 것 외에는 열병식 등 주요 공식 행사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에는 시 주석이 직접 평양을 방문하는 만큼 공항 영접이나 공식 만찬 등을 계기로 시 주석과 주애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된 주애를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9월 전승절 때는 주애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가족들과 만찬을 한다든가, 김 위원장이 옆에 데리고 있으면서 공식적으로 시 주석에게 소개할지 여부도 지켜볼 대목”이라고 밝혔다. 2019년 6월 시 주석의 방북 당시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직접 평양순안공항에서 시 주석을 영접한 바 있다. 시 주석 도착 직후에는 평양 시내에서 대규모 환영 행사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위성사진 등을 통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환영 행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해 10월 시 주석의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국빈 방문 당시 동행하지 않았던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동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펑 여사는 2019년 시 주석의 방북에 동행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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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외교장관 “국제 체제 위기, 중견국 협력해야”

    “글로벌 거버넌스(국제 체제)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한국을 찾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은 ”지난 80여 년 간 구축된 국제 체제가 균열되면서 이 공백을 메울 유능한 국가들이 역할에 나설 때가 왔다”며 튀르키예가 국제 체제 개혁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중견국인 한국과의 협력 의사를 강조했다.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린 ‘제143회 국제정책포럼’ 연사로 나선 피단 장관은 다음 달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시아 순방차 한국을 찾았다. 주한 튀르키예대사관, 고려대 국제대학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김병기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사회자로 나섰다.피단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이란전 등 현재 벌어지는 동시다발적 분쟁의 근본적 원인이 “국제 체제의 위기”라며 “이는 지난 80년간 구축된 수많은 국제기구와 조약, 정상회의, 협력 체제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진단했다. 특히 가자전쟁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제노사이드(학살)’로 칭하며 현 국제 체제의 결함과 이에 따른 정당성 위기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냈다고 지적했다.피단 장관이 제시한 해결책은 다자주의 체제로의 전환이다. 그는 “아무리 크고 자원이 풍부한 단일 행위자도 더 이상 홀로 세계적 과제를 감당할 수 없다”며 지역별 핵심 중견국 간의 상호 협력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벌어지는 국제 체제의 심층적 변환은 (튀르키예처럼) 전략적 주도력과 신뢰를 갖춘 유능한 국가들이 기존 구조의 균열을 메우는 방식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향후 핵심 과제로는 안보 위기의 지역 내 관리와 국제기구 개혁을 꼽았다. 그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의 상임이사국 중심인 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체제가 현 시대의 글로벌 권력 배분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동시에 중동과 아시아 등이 ‘지역적 주인의식(regional ownership)’을 갖고 내부로부터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권국의 안보 개입을 지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중동은 오랜 기간 외부자의 개입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했으나 거듭 실패했다”고 지적했다.피단 장관은 자신의 삼촌이 6·25전쟁 참전용사라고 소개하며 이날 강연에 앞서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튀르키예 전사자 명비에 헌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에서 유엔 헌장과 집단 안보의 개념이 시험대에 올랐을 때 양국은 어깨를 나란히 했다”며 “튀르키예는 다시 한번 위기에 빠진 국제 체제를 수호하고 개혁하기 위해 한국과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시아 순방에 나선 피단 장관은 2일 싱가포르, 3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4일 한국에선 조현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방글라데시로 출국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일본 닛케이아시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 달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을 초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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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비오 “美기업에 대한 한국 일부 행태, 무역협정에 영향”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기업에 대한 한국의 일부 행태가 양국의 무역협정 타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3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루비오 장관은 대럴 아이사 공화당 하원의원이 “쿠팡 등 미국 기업이 한국 정부의 표적이 됐다”고 지적하자 “한국에서만 겪는 문제가 아니고, 유럽연합(EU) 역시 미국 기술기업을 상대로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한국과의 관계에서 계속 다뤄야 할 사안으로 이미 문제를 제기해 왔고, 솔직히 양국 무역협정 타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에 따른 대체 관세 적용을 추진하면서 기존에 한국과 합의한 상호관세율(15%)보다 높게 매길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루비오 장관이 쿠팡 사태가 한미 무역합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아이사 의원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이다. 그는 2001년 하원에 들어와 12선을 지냈고, 이번 임기를 끝으로 내년 1월경 은퇴한다. 아이사 의원은 한국을 가리켜 “중국과 가까워지는 반면 메타, 쿠팡 등 미국 기업을 억압하고 있는데 이처럼 반미 성향이 되어 가는 나라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냐”고도 루비오 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민주주의 국가는 지금 일본처럼 미국 국익에 우호적인 지도자를 선출하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시각을 가진 지도자를 선출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한편 올 3월 말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면담한 아미 베라 민주당 하원의원은 “미군의 대북 핵 억지력 제공에 변화가 있느냐”고 물었고, 루비오 장관은 “그곳에서 우리의 태세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군 대 군 차원에서 한국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위기나 전쟁 또는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을 촉발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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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비오 “쿠팡 등 美기업에 대한 불공정 행태, 한미 무역협정에 영향”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기업에 대한 한국의 일부 행태가 양국의 무역협정 타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3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루비오 장관은 대럴 아이사 공화당 하원의원이 “쿠팡 등 미국 기업이 한국 정부의 표적이 됐다”고 지적하자 “한국에서만 겪는 문제가 아니고, 유럽연합(EU) 역시 미국 기술 기업을 상대로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한국과의 관계에서 계속 다뤄야 할 사안으로 이미 문제를 제기해왔고, 솔직히 양국 무역협정 타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합의한 기존 상호관세율(15%)을 넘어서는 대체 관세를 적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루비오 장관이 쿠팡 사태가 한미 무역합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아이사 의원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이다. 그는 2001년 하원에 들어와 12선을 지냈고, 이번 임기를 끝으로 내년 1월경 은퇴한다. 아이사 의원은 한국을 가리켜 “중국과 가까워지는 반면 메타, 쿠팡 등 미국 기업을 억압하고 있는데 이처럼 반미 성향이 되어가는 나라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냐”고 루비오 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민주주의 국가는 지금 일본처럼 미국 국익에 우호적인 지도자를 선출하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시각을 가진 지도자를 선출하기도 한다”고 답했다.한편 올 3월 말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면담한 아미 베라 민주당 하원의원은 “미군의 대북 핵 억지력 제공에 변화가 있느냐”고 물었고, 루비오 장관은 “그곳에서 우리의 태세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군 대 군 차원에서 한국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위기나 전쟁 또는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을 촉발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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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2021년 獨 베를린은 재선거

    3일 지방선거에서 투표소 10여 곳의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과거 독일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이 주목받고 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2021년 9월 26일 독일에서는 연방의회 선거, 베를린 주의회 선거, 구의회 선거, 주민투표가 동시에 실시됐다. 그러나 이날 베를린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복사 투표용지 사용, 타 선거구 용지 배부, 투표 일시 중단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사태는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그 결과 베를린헌법재판소는 주의회·구의회 전면 재선거를,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연방의회 일부 재선거를 명령했다. 2022년 11월 베를린헌재는 주의회 및 구의회 선거 전체를 무효로 판단하고 재선거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베를린 주의회 147석 중 88석(60%)이 선거 오류로 영향을 받아 선출된 대표 구성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2023년 2월 재실시된 주의회·구의회 선거에선 2021년 9월 선거와 달리 기독민주당(CDU)이 약진하며 대변혁이 일어났다. 좌파 연립정부가 무너지고 기민당 주도 보수 연정으로 교체됐다. 기민당의 카이 베그너가 시장으로 선출되며 베를린에서 22년 만에 보수 시장이 탄생하기도 했다. 독일은 한국과 달리 광역단체장이 직선제가 아니다. 의원내각제 구조로 주의회에서 시장을 선출한다.연방선거와 관련해 독일 연방헌재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일시 중단됐거나, 중단이 없었더라도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 발생한 경우를 선거 오류로 판단했다. 이에 베를린 2256개 투표구 중 투표구 339개(15%)와 연계 우편투표구 104개에 한해 2024년 2월 재선거가 실시됐다. 재선거 결과 자유민주당(FDP)의 연방의회 의석이 1석 줄었으나 이 외엔 주목할 만한 변동이 없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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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또 종전 ‘희망고문’… 강경파 반발속 “1주내 MOU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이 포함된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일주일 안에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MOU가 체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주 좋아 보인다”고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선 자신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 와중에도 연일 레바논을 강도 높게 공격하자 이란은 거세게 반발하며 미국과의 협상에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에 부정적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압박한 것이다. 다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강경파는 여전히 휴전 협상에 부정적이다. 또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 능력 억제와 동결 자산 해제 등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시각차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일주일 안에 MOU 체결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이스라엘-헤즈볼라 중재 자찬 트럼프 대통령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평화 합의가 미국의 군사적 승리보다 “나은 결과가 될 수 있다”며 합의까지 약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오늘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매우 빠르게 그것을 해결했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 중단을 중재한 자신을 칭찬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거세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더욱 난항을 겪는 상황으로 전개되자 자신이 나서서 직접 문제를 해결했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와 통화하며 레바논을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병력을 되돌렸다”고 강조했다. 또 헤즈볼라 지도부와도 대화했고, 이들 역시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행보는 MOU 체결까지 거의 도달한 미국과 이란 간 막판 협상 테이블이 자칫 ‘딜 브레이커(deal breaker·거래를 깨뜨리는 요인)’인 이스라엘로 인해 엎어지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 체결을 꺼리는 핵심 이유 중 하나라는 보고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1일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위반된 상태라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와 문건 교환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양측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일 레바논 국영 NNA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헤즈볼라가 자국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美·이스라엘·이란 강경파 반발이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협상 교착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근 미군이 이란의 레이더·드론 통제 시설을 공습하며 군사 위협 수위를 높였지만 여전히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미국과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란 타스님통신 보도 뒤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이를 막아보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크다. 다만 그의 구상이 실현될진 미지수다. WSJ는 올해 말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 무력화 작전을 지속하라는 이스라엘 강경파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향후 며칠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집권 공화당의 대(對)이란 강경파 또한 이번 MOU가 이란에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종전 합의에 부정적이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2일 걸프 해역을 지나던 미국-이스라엘 선박 ‘MSC사리스카’호를 순항미사일로 공격했다. 지난달 30일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으로 가던 감비아 국적 상선을 공격한 것에 따른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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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회장 “AI 빅테크, 비용 지불 않고 뉴스 훔쳐”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미국 뉴욕타임스(NYT) 회장 겸 발행인(사진)이 1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뉴스 콘텐츠 무단 활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생성형 AI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뉴스 콘텐츠를 도용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언론사들이 지속 가능한 취재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빅테크들을 상대로 권리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계신문협회(WAN-IFRA) 주최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개막한 제77회 ‘세계 뉴스미디어 총회 2026(WNMC 2026)’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선 설즈버거 회장은 “AI 기업들이 전례 없는 규모로 자행된 뻔뻔한 지식재산권 절도로 공론장을 강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빅테크들이 보상 없이 뉴스 웹사이트를 긁어가 훔친 것을 자신들의 것으로 재포장하면서 언론사로 갔어야 할 독자와 수익을 빼돌리고 있다”며 “이는 매일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NYT는 빅테크를 상대로 한 데이터 무단 사용 소송에 앞장서고 있다. NYT는 2023년 12월 오픈AI와 투자사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AI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수조 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처럼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AI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했을 때의 리스크가 커지자 빅테크들은 언론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며 대가 지불에 나서는 추세다. NYT는 지난해 5월 자사 콘텐츠를 AI 기업에 학습용으로 제공하는 계약을 아마존과 체결했다. 설즈버거 회장은 2018년 회장 취임 후 유료 구독 모델 구축과 디지털 콘텐츠 강화에 힘써 NYT를 경영 위기에서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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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회장 “AI 기업들, 보상 없이 뉴스 긁어가…독자·수익 빼돌려”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미국 뉴욕타임스(NYT) 회장 겸 발행인이 1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 기업들의 뉴스 콘텐츠 무단 활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생성형 AI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뉴스 콘텐츠를 도용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언론사들이 지속 가능한 취재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빅테크들을 상대로 권리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세계신문협회(WAN-IFRA) 주최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개막한 제77회 ‘세계 뉴스미디어 총회 2026(WNMC 2026)’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선 설즈버거 회장은 “AI 기업들이 전례 없는 규모로 자행된 뻔뻔한 지식재산권 절도로 공론장을 강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빅테크들이 보상 없이 뉴스 웹사이트를 긁어가 훔친 것을 자신들의 것으로 재포장하면서 언론사로 갔어야 할 독자와 수익을 빼돌리고 있다”며 “이는 매일 수 없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실제로 NYT는 빅테크를 상대로 한 데이터 무단 사용 소송에 앞장서고 있다. NYT는 2023년 12월 오픈AI와 투자사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AI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수조 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처럼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AI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했을 때의 리스크가 커지자 빅테크들은 언론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며 대가 지불에 나서는 추세다. NYT는 지난해 5월 자사 콘텐츠를 AI 기업에 학습용으로 제공하는 계약을 아마존과 체결했다.설즈버거 회장은 2018년 회장 취임 후 유료 구독 모델 구축과 디지털 콘텐츠 강화에 힘써 NYT를 경영 위기에서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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