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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北송금 의혹에 “檢 신작소설… 안 팔릴 것”

이재명, 北송금 의혹에 “檢 신작소설… 안 팔릴 것”

Posted February. 01, 2023 07:47   

Updated February. 01, 20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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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19년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의 방북 경비 명목으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한에 3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3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웃으며 “(검찰의) 종전 창작 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의 진술에 따른 검찰 주장을 ‘소설’이라고 규정하며 일축한 것.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도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다른 수사에서 확실한 증거를 내놓지 못한 검찰의 공안몰이는 예정된 망작(亡作)”이라며 “이미 시중에는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돌아올 때부터 검찰과 ‘플리바기닝’(사법거래)을 할 것이라는 말들이 많았다”고 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 비용을 지불했다는 것도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2019년 하반기는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었다. 대한민국 정부, 미국 정부마저 북측과 대화를 진전할 수 없던 경색된 상황에서 경기도지사가 방북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조응천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객관적인 사정이 과연 부합하냐”며 “경기도지사가 가는데 (김 전 회장 진술처럼 북한이) 퍼레이드를 한다는 건 일단 그림이 저는 상상이 안 간다”고 했다.


황성호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