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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한 시진핑 “운명 같이하는 사회주의 이웃”

방북한 시진핑 “운명 같이하는 사회주의 이웃”

Posted June. 09, 2026 08:19   

Updated June. 09, 2026 08:19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중국과 조선(북한)은 서로 지키고 도와주며 운명을 같이하는 사회주의 린방(이웃나라)”이라고 밝혔다. 7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평양을 찾는 시 주석이 방북 당일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 기고에서 북-중이 “세계 다극화와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함께 추진하자”며 공동운명체임을 선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면서도 한반도 문제와 비핵화는 언급조차 하지 않아 사실상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 지위를 묵인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이날 노동신문 1면 기고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전략적 의사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계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와 보편적 혜택과 포용적인 경제세계화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중 관계를 단순한 우호 협력을 넘어 미국 주도의 질서에 맞서는 반서방 연대의 축으로 규정한 것이다.

2019년 6월 방북 당시 시 주석이 노동신문 기고에서 6차례나 언급했던 ‘한반도 문제 해결’ 표현은 이번에 담기지 않았다. 비핵화 관련 표현도 전부 빠졌다. 전날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담화 등을 통해 비핵화 논의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한 데 대해 중국이 호응한 셈이다.

앞서 시 주석은 이날 낮 12시경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의 영접을 받았다. 이후 김일성광장에서 군악대 연주 및 21발의 예포 발사, 조선인민군 삼군 의장대 분열식을 포함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광장 정중앙에는 양국 정상의 대형 초상화가 걸렸고, 양쪽에는 “깨뜨릴 수 없는 조중 우호 단결 만세” 등 구호가 북한, 중국어로 쓰여 있었다. 성대한 환영행사 후 시 주석은 김 위원장 내외의 배웅을 받으며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향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이날 1면 기사에서 “이번 역사적 방문은 양당,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내고, 중조가 함께 사회주의 사업을 건설하는 데 강력한 동력을 주입하며, 지역의 평화·안정·번영에 새로운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런민일보는 또 올해 양국이 철도와 항공 노선을 재개했다면서 “발전과 협력이 양국 관계의 핵심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