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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투표지 들고 나와 “반만 찍혔는데 괜찮나”

李, 투표지 들고 나와 “반만 찍혔는데 괜찮나”

Posted May. 30, 2026 08:31   

Updated May. 30, 2026 08:31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29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선거인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 대통령 부부가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고 청와대 안귀령 부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 부부는 자택 주소지인 인천 계양을 지역을 대상으로 한 관외 투표에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회색 넥타이를 매고 투표장에 도착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색상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투표장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기표소에 들어간 뒤 기표한 투표지를 들고나와 “관리원이 어디 있죠. 이게 동그라미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히면 괜찮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이게 이렇게밖에 안 찍혀서 괜찮냐고요. 무효가 되지 않냐고요. 반밖에 안 찍혀서”라고 했다. 현장 선거관리위원이 ‘무효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하자 이 대통령은 다시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이 대통령의 ‘투표지 노출 사건’”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인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사전투표소를 무대로 삼아 민주당에 기표한 투표지를 전 국민에게 노출한 행위는 노골적으로 선거 운동을 하겠다는 치밀하고 비열한 ‘기획 불법 선거’일 뿐”이라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소 밖을 나간 것이 아니라 기표소를 잠시 벗어난 행위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기표가 된 투표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되면 무효표가 될 수 있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