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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병합 美위협, 3차 대전 염려할 만큼 심각”

“그린란드 병합 美위협, 3차 대전 염려할 만큼 심각”

Posted January. 21, 2026 08:45   

Updated January. 21, 2026 08: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위협은 제3차 세계대전을 염려할 만큼 우려스럽다.”

20일(현지 시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국제공항에서 만난 덴마크 대학생 아스가르 씨. 그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안팎의 여론이 좋지 않자 이를 전환하려는 수단으로 그린란드 병합 카드를 쓰는 느낌이 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역시 공항에서 만난 스웨덴인 한스 씨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분노하는 덴마크 사람들이 자국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미국에 팔지 않아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인다”며 “나도 그들의 분노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강조하고,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주요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코펜하겐에서 만난 유럽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며 “덴마크를 중심으로 유럽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덴마크 TV2 방송에 따르면 덴마크 정부는 ‘상당한 수준의 병력’을 이날 밤 그린란드로 보냈다. 페테르 보위센 덴마크 육군 참모총장도 이들과 동행했다. 덴마크는 이미 병력 수백 명을 최근 그린란드로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발언이 이어지자 영토 수호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나 집중하라”며 압박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 등 외부 위협을 막으려면 그린란드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근형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