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4,000 돌파 뒤 5거래일 만에 4,200까지 뚫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한국 기업들 간의 ‘인공지능(AI) 깐부’ 동맹으로 한국 AI 생태계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8% 급등한 4,221.87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4,000을 넘은 지 5거래일 만에 4,200까지 넘겼다. 외국인이 8000억 원가량 순매수하고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기대감을 키운 AI 관련 기업들이 증시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3.35% 뛰며 ‘11만 전자’에 등극했고, SK하이닉스는 11% 가깝게 오르며 ‘60만 닉스’를 훌쩍 넘어 시가총액 450조 원을 돌파했다.
앞서 웨이퍼 기준 월 90만 장 규모의 D램을 주문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반도체 주가를 끌어올린 데 이어 엔비디아 동맹으로 AI 훈풍이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 소프트웨어로 확산됐다.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기대로 HD현대일렉트릭(9.08%) 등 전력기기 업체와 LS(4.07%) 등 케이블 업체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또 엔비디아로부터 최첨단 AI 반도체 블랙웰을 공급받을 예정인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계열사 현대오토에버는 ‘치맥 회동’ 이후 약 40% 급등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