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 시간) 미국이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기습 타격한 가운데 작전 성공 여부를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공습 성과에 대해 “‘말살(obliteration)’이란 표현이 정확하다”며 사상 첫 이란 본토 공격이 완전한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반면 이란은 폭격에 대비해 핵물질 등을 안전한 장소에 옮겨뒀다고 반박했다.
이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미국에 폭격당한 세 곳 모두 시설 외부에서 방사능 수치의 증가가 없다며 피해 정도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미국의 폭격으로 인한 피해 정도는 이란의 핵역량은 물론이고 향후 미-이란 핵협상 재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위성사진이 보여주듯 이란의 모든 핵시설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며 “가장 큰 피해는 지하 깊은 곳에서 발생했다. 불스아이(Bullseye·완벽한 적중)!”라고 썼다.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로 명명된 공습 작전에서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 등을 사용해 지하 핵시설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공습 직후 소식통을 인용해 “3곳의 핵시설은 오래전에 대피했고, 농축 우라늄도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