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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초 비행’ 안창남 선생 훈장, 공사에 전시

‘한반도 최초 비행’ 안창남 선생 훈장, 공사에 전시

Posted February. 24, 2023 07:51   

Updated February. 24, 202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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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상공을 최초로 비행한 한국인 조종사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창남 선생(1901∼1930·사진)의 훈장이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 영구 전시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23일 공사 안중근홀에서 선생의 훈장을 전수하고, 공사 생도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보훈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고 보훈처가 전했다. 선생은 1920년 일본 도쿄 오쿠리비행학교에 입학한 지 3개월 만에 한국인 최초로 3등 비행사 면허를 딴 데 이어 1921년 5월에 2등 비행사 면허까지 취득했다. 1922년 12월 1인승 단발 쌍엽기인 ‘금강호’를 타고 한반도 상공을 처음으로 비행했다. 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도와 독립군 비행사 양성을 모색하는 등 항일 투쟁에도 적극 참여했다.

1926년 중국 산서비행학교장으로 비행사 양성에 힘쓰다 1930년 비행 훈련 중 기체 고장으로 인한 추락 사고로 순국했다. 정부는 2001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하지만 후손을 찾지 못해 지금까지 보훈처에서 훈장을 보관해 왔다. 보훈처는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살았던 선생의 생애를 공사 생도들이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훈장 전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선생의 훈장은 공사 내 공군박물관에 영구 전시될 계획이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