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우루과이 대표팀은 19일 도하의 알 에르살 훈련장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했다. 우루과이 선수들이 입고 나온 연습복 상의 왼쪽 가슴 위에 별 4개가 반짝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월드컵 유니폼에 처음 별을 넣은 팀은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1970년 멕시코 대회 정상을 밟으면서 월드컵 역사상 첫 3회 우승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대표팀 엠블럼 위에 별 3개를 넣었다. 1994년 미국,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우승하면서 이 별은 5개로 늘었다.
브라질뿐만이 아니다.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8개국 중 7개국이 월드컵 우승 횟수만큼 별을 새긴다. 우루과이만 예외다. 우루과이는 1930년 자국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과 1950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서 2회 우승한 팀이지만 별은 4개다.
FIFA는 “나머지 별 2개는 1924년 파리,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 금메달을 기념하는 것”이라면서 “우루과이는 월드컵이 없던 시절 올림픽에서 우승한 걸 월드컵 우승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별 개수에 엄격한 기준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프랑스 매체 ‘라 데페슈’는 “우루과이가 별 4개를 고집하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우루과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5번째 별을 얻어 브라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우루과이는 브라질에 강제 병합당했다가 1828년 독립한 역사가 있는 나라다. 우루과이가 처음 별 4개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까지는 브라질 역시 별이 4개였다.
김배중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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