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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8000명 감원 추진 “불확실성 대비”…테슬라, 비트코인 75% 팔아 현금 확보

포드, 8000명 감원 추진 “불확실성 대비”…테슬라, 비트코인 75% 팔아 현금 확보

Posted July. 22, 2022 07:58   

Updated July. 22, 202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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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가 감원을 추진하고 1000명 이상 감원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신규 채용도 줄인다. 이미 감원 계획을 밝힌 테슬라는 보유 비트코인의 75%를 팔아 현금 보유량도 늘리는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기 침체 위기 속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2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포드는 4000∼8000명 감원을 준비하고 있다. 정확한 감원 규모나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연기관차량 사업부 사무직이 주요 감원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제임스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까지 비용 30억 달러를 줄여 전기차 전환을 위한 투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임직원 18만 명의 1% 안팎을 감원한 MS는 경기 침체 우려에 신규 채용 규모를 축소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달 직원 200여 명을 줄인 테슬라는 보유하던 비트코인의 75%를 팔아 현금 9억3600만 달러(약 1조2300억 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봉쇄 정책이 불확실성을 키워 현금 보유량을 늘릴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매각이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최종 판결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테슬라의 올 2분기(4∼6월) 매출은 약 169억3400만 달러(22조217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순익은 22억5900만 달러(2조9700억 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98% 급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슈퍼 달러’의 영향으로 올 1분기(1∼3월·33억 달러)보다는 감소했다. WSJ는 “테슬라의 기록적 이익 질주가 멈췄다”고 평가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