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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물가 수십년來 최고치…캐나다 뉴질랜드 잇따라 빅스텝

주요국 물가 수십년來 최고치…캐나다 뉴질랜드 잇따라 빅스텝

Posted April. 15, 2022 07:56   

Updated April. 15, 20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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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주요국들도 고(高)물가 대응을 위해 잇따라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13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고 외신이 전했다. 캐나다의 빅스텝은 2000년 5월 이후 약 22년 만이다. 뉴질랜드도 전날 22년 만에 빅스텝을 단행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다음 달 0.5%포인트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주요국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물가상승률은 수십 년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미국이 8.5%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영국은 7%로 30년 만에, 독일은 7.3%로 40년 만에, 프랑스와 스페인은 각각 4.5%와 9.8%로 3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캐나다와 뉴질랜드도 각각 31년, 32년 만에 최고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경기 부양을 위해 각국이 돈을 대거 푼 데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팬데믹 이후 소비 증가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이어진 탓이다.

 에너지와 식량을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신흥국은 더 심각하다. 지난달 물가상승률 55.1%를 기록한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13일 시민 수천 명이 시위를 벌였다. 터키는 물가상승률이 61%였다. 스리랑카는 12일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다.


김성모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