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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폭증, 60만명 넘어…사망자도 429명 최다

신규확진 폭증, 60만명 넘어…사망자도 429명 최다

Posted March. 18, 2022 07:48   

Updated March. 18, 202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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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62만 명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쏟아졌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단 한 번이라도 60만 명을 넘은 나라는 미국뿐이었다. 확진자 폭증에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도 처음 400명을 넘어섰다.

 17일 질병관리청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132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시스템 오류 탓에 집계에서 누락된 확진자 약 7만 명을 더한 수치다. 이들을 제외해도 약 55만 명의 환자가 하루 만에 확진됐다.

 이 같은 확진 규모는 미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었던 수치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각국의 하루 최다 확진자는 미국이 138만2027명(1월 10일)이었고 프랑스 50만2507명(1월 25일), 독일 40만1828명(2월 16일) 등이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가별 하루 확진자 수 세계 2위의 불명예를 짊어지게 된 것이다.

 인구 대비 확진 비율로 따져도 이날 국내 하루 확진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국가만 경험한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날도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가 4151명이었는데, 국내에선 1만2032명으로 3배에 육박했다. 이스라엘(2만6186명)과 네덜란드(2만2150명) 등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코로나19로 숨졌다고 신고된 사망자도 429명 추가됐다. 이 가운데 223명은 사망한 지 사흘이 지나서야 집계에 포함됐다. 숨진 지 3주 넘은 사람도 3명이나 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환자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업무가 과중해지면서 (사망자) 신고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21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 두기 방향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모임 인원 6명, 영업시간 오후 11시까지인 현 거리 두기를 모임 인원 8명, 영업시간 밤 12시 등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했다. 하지만 17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 참여한 방역 전문가들이 이 같은 방역 완화안에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건희 easy@donga.com · 이지운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