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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동맹보다 푸틴 눈치” 美여론 부글부글

“獨, 동맹보다 푸틴 눈치” 美여론 부글부글

Posted January. 26, 2022 07:55   

Updated January. 26, 20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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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이 검토 중인 러시아 제재에 독일이 연일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과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 시간) ‘독일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인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서독일은 러시아의 이익을 서방의 이익보다 우선시하고 있다. 동맹국과의 민주주의 연대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눈치를 보는 일을 더 중시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독일은 나토 회원국인 에스토니아가 독일산 곡사포의 우크라이나 이전 승인을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미국이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 송유관 ‘노드스트림2’를 폐쇄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서도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는 독일이 천연가스 공급 5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거론되던 지난달 독일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69% 상승했다.

 유럽연합(EU) 전체로 봐도 러시아에 천연가스 수입량의 40%를 의존하고 있다. 크리스티네 베르치나 독일 마셜펀드 연구원은 “에너지 문제가 나토 동맹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