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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머크 ‘코로나 치료 알약’ 사용 승인… 화이자 이어 2번째

美, 머크 ‘코로나 치료 알약’ 사용 승인… 화이자 이어 2번째

Posted December. 25, 2021 07:21   

Updated December. 25, 202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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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알약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승인했다. FDA는 전날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를 승인한 바 있어 미국은 이제 사용 가능한 두 종류의 알약 치료제를 갖게 됐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환자의 입원·사망 위험을 30%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초기 실험에서는 50%까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최종 임상에서는 효과가 더 낮아졌다. 애초 발표보다 효과가 미치지 못하는 데다 부작용의 우려까지 커서 몰누피라비르보다는 입원·사망 확률을 약 90%까지 낮춰주는 팍스로비드가 더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프랑스는 몰누피라비르 5만 회분의 사전 주문을 취소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23일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과 에든버러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맞아도 10주 뒤부터는 예방 효과가 급속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UKHSA 보고서에 따르면 부스터샷 접종 뒤 10주가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률은 15∼25%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달 영국에서 나온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 감염 사례를 각각 분석했을 때 “델타 변이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부스터샷 예방 효과가 더 급속히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2차까지 마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부스터샷까지도 그 효과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KHSA는 “그래도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것이 접종하지 않는 것보다 예방 효과가 높다. 중증이나 사망을 막는 효과는 훨씬 더 크다”고 밝혔다.

 부스터샷도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는 이날 ‘4차 접종’ 실시 여부에 대한 평가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세계 최초로 4차 접종 계획을 발표한 이스라엘은 26일부터 고령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한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