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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EU “北 수해에 인도적 지원 준비 돼있다”

유엔-EU “北 수해에 인도적 지원 준비 돼있다”

Posted August. 09, 2021 07:20   

Updated August. 09, 20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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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과 유럽연합(EU)이 최근 홍수 피해가 발생한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이번 홍수는) 지난달 폭염에 이어 북한의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킨다”며 “홍수 피해 주민을 돕는 북한 당국의 활동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고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EU 인도주의지원국도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일부 지역의 가뭄과 대규모 홍수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한 식량부족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구호물자 반입과 인도적 지원 인력 입국을 위해 (북한이) 국경 폐쇄 조치를 완화하면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북한에서는 이달 1∼3일 함경남도 등 동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홍수로 주택 1170여 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주민 50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함경남도는 황해도와 더불어 쌀 주 생산지여서 북한의 식량난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량이 85만8000t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이를 북한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지난해 수해 발생 이후로 줄곧 ‘자력갱생’을 강조하면서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해 지원이 무산됐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