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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군유해 송환 비용 청구 안했다

Posted July. 05, 2018 09:16   

Updated July. 05, 20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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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6일 방북과 맞물려 미군 6·25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북한이 과거와 달리 이번엔 “송환비를 받지 않겠다”고 미측에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미군 유해 200여 구를 송환하는 협상을 벌이며 미 측에 별도 비용을 요구하지 않았다. 미군 유해 발굴은 1990년에 시작돼 2007년까지 이어졌는데 지금까지 총 443구가 송환됐다. 그 과정에서 미국은 통상 유해 1구당 약 5만 달러(약 5600만 원)를 북에 지급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이번에 200여 구를 송환한다면 미국이 지불할 비용만 100억 원이 넘는다. 대량의 현금 유입을 금지한 유엔 대북 제재에 저촉될 우려가 있어 이번엔 비용 지급이 이뤄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은 향후 추가될 수 있는 유해 송환에 대해서는 ‘유료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유해 발굴에 인민군 병력이 대거 투입되는 등 발굴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폼페이오의 방북을 앞두고 북-중 접경지역 시찰에 나섰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칭찬한 공장에 선물을 보내며 경제발전 독려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4일자 1면을 통해 김정은이 최근 시찰을 다녀온 신도군 주민에게는 버스를, 신의주 화장품공장에는 ‘문화 용품’을 보내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시찰에서 호되게 꾸짖은 신의주 방직공장과 화학섬유공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문제가 제기된 곳은 선물을 보내기는커녕 공장장을 비롯한 실무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申나리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