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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열매 가공해 만든 백령도 건강음료 출시...항산화물질, 블루베리의 4배

해당화 열매 가공해 만든 백령도 건강음료 출시...항산화물질, 블루베리의 4배

Posted December. 27, 2017 07:27   

Updated December. 27, 201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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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 진촌솔개지구 간척지(31만 m²)에는 억새풀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그 안에서 유채꽃 메밀 보리 튤립 해바라기 코스모스가 군락을 이룬다. 인근 대청도에서 자생하는 동백꽃과 해풍에 잘 자라는 해당화 단지도 조성되고 있다. 진촌솔개지구는 최고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바람 부는 들판에 형형색색 식물이 자란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대형 담수호와 수십 km 농수로를 따라 둘레길도 만들어진다. 옹진군은 진촌솔개지구 해당화 단지(총 10ha)를 이용한 지역농업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단계로 5ha를 개발한 데 이어 내년 초 5ha를 추가 조성해 해당화 5만 그루를 심는다.

 옹진군의 해당화는 특별하다. 함유 성분을 조사해 보니 칼슘이 키위의 5배, 비타민이 머루의 1.5배 많다. 몸속 활성산소를 무해한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 폴리페놀 성분은 블루베리보다 3.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내년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해당화를 이용한 기능성 건강음료를 출시한다. 백령도 30여 농가가 영농법인을 만들어 간척지에서 해당화를 기른다. 해당화 단지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의 백령면 남포리에는 면적 432m²의 ‘백령도 농·특산물 가공지원센터’가 최근 들어섰다. 식품안전을 보증하는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가공실 세척실과 착즙기 여과기 저장탱크 포장기 등의 시설을 갖췄다. 이곳에서 내년 가을부터 수확할 해당화 열매(사진)로 첫 건강 음료를 만든다.

 이 해당화 건강음료는 산도 및 당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며 레몬과 홍차 향을 적절히 배합한다. 옹진군은 해당화 음료 제조법에 대한 특허를 지난달 출원했다.



박희제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