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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창건일 8일 남았는데...외빈초청 꺼리는 북

당창건일 8일 남았는데...외빈초청 꺼리는 북

Posted October. 02, 20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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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북한을 추종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 대표단 파견 규모를 줄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정부 관계자와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총련은 당 창건일인 10일 허종만 의장 등 100여 명의 대규모 방북단을 파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방문단 축소를 요구해 방북 인사는 남승우 총련 부의장 등 10명에 그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와 함께 해외 대표단들의 당 창건일 행사 참석 초청에도 애초부터 공을 들이지 않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사회주의권 국가의 저명인사를 초청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과도 정부 차원의 당 창건일 행사 교류에 소극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은 고위급 인사 파견으로 관계 개선의 성의를 보이려고 하는데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서열 8위인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 등 정치국 위원급 고위 인사의 대표단 파견설도 나오지만 북한이 외면하는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해외 인사들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인사를 불러도 딱히 보여줄 게 없다고 판단했거나 이번 행사가 철저히 내부 결속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북 소식통은 외화 부족으로 실제로는 성대한 행사를 하기 어렵다는 북한 당국의 부담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현학봉 주영 북한대사는 지난달 30일 한반도 전쟁 발발 시 미국에 핵미사일 공격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1일 영국 일간 데일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현 대사는 영국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에서 한 연설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1950년대 초와 달리 전쟁 범위가 더는 한반도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보다 10배나 강력한 핵탄두들이 태평양을 날아갈 것이라고 위협했다.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파리=전승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