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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문태영-이승현, 골밑 하모니 올림픽 가자

하승진-문태영-이승현, 골밑 하모니 올림픽 가자

Posted August. 08, 20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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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남자 농구 대표팀이 하(승진)-문(태영)-이(승현) 삼각 편대를 가동한다. 무대는 다음 달 중국 후난 성 창사에서 열리는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진출 티켓 1장을 놓고 중국, 이란, 필리핀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중국 대표팀의 주축은 이젠롄(213cm), 저우펑(212cm), 리무하오(219cm) 등 장신 선수들이다. 이란은 NBA(미국프로농구) 출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218cm)와 득점 기계인 포워드 사마드 니카 바라미(198cm)가 건재하고, 필리핀의 NBA 출신 귀화 센터인 안드레이 블라체(211cm)도 출전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장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은 12명 선수 모두를 가동하는 압박 수비와 속공으로 이들에 맞설 계획이다. 이들 작전의 성공을 위해서는 센터와 포워드들이 골밑 싸움에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아야만 한다. 이를 위해 김동광 대표팀 감독은 221cm의 하승진(KCC)을 축으로 득점력이 뛰어난 문태영(삼성196cm)과 힘을 갖춘 이승현(오리온스197cm)을 양쪽에 배치하는 진영을 짰다.

김 감독은 6일 LG와의 연습 경기에서 센터 자리에 하승진을, 포워드 자리에 문태영과 이승현을 투입해 이들의 호흡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승현과 문태영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를 끌어냄으로써 하승진에게 손쉬운 골밑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줬다. 수비에서도 문태영-하승진-이승현의 삼각편대는 견고한 지역 방어로 상대의 골밑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김 감독은 문태영과 이승현이 하승진의 플레이를 살려주고 단점을 잘 메워준다. 하승진 역시 이승현과 함께 뛰면 움직임이 훨씬 활발해진다며 하문이 조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