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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 반대하는 엘리엇의 궁극적 목표는?

삼성물산 합병 반대하는 엘리엇의 궁극적 목표는?

Posted July. 13, 2015 07:21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지난달 4일 삼성물산 지분 7.12% 보유 사실을 공시하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주주 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내세운 엘리엇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비율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삼성 측은 합병 비율(제일모직 1 대 삼성물산 0.35)이 국내법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는 논리로 맞섰다. 엘리엇이 삼성물산 주주총회 결의 금지 및 삼성물산 자사주를 매입한 KCC의 의결권 행사 금지에 대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은 일단 삼성 측의 손을 들어줬다.

양측의 논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떨까.

삼성물산과 엘리엇 중 어느 쪽 의견이 맞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전체 40명 중 38명이 응답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8명(47.4%)은 양측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고 답했다. 삼성물산을 지지한 응답자가 11명(28.9%), 엘리엇 주장에 동조한 이가 8명(21.1%)이었다. 삼성그룹이 법적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도록 합병을 추진했지만, 주주 가치 제고라는 엘리엇 측 명분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엘리엇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았다. 엘리엇의 궁극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40명 중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라고 답변한 사람은 3명(7.5%)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경영권 간섭을 통한 투자이익 극대화(55.0%) 또는 단기 시세차익(35.0%)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또 엘리엇과 같은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대해 주주들의 구세주(13.5%)보다는 탐욕의 약탈자(86.5%)로 보는 시각이 압도적이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