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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시-항공-언론 동시다발 컴퓨터시스템 장애

미증시-항공-언론 동시다발 컴퓨터시스템 장애

Posted July. 10, 20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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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월가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미 최대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의 컴퓨터 시스템에 잇달아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시스템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NYSE에선 3시간 45분간(오전 11시 반오후 3시 15분) 주식 거래가 중지됐고, WSJ 홈페이지는 NYSE 문제가 발생한 지 몇 분 만에 작동이 중단돼 2시간 만에 복구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에 앞선 오전 9시경 예약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약 40만 명의 고객과 총 4900편의 항공기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악의적 (사이버) 공격의 징후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일련의 사건이 우연이라고 믿지 않는다는 바버라 미컬스키 상원의원의 추궁을 받고 나도 우연을 별로 믿지 않는다. 그러나 세 기관의 문제가 어떤 연관이 있거나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이란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해커 관련 매체들은 적어도 NYSE와 WSJ의 시스템 이상은 국제 해커조직인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전날인 7일 밤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에 내일이 월가에 나쁜 날이 될지 궁금하다. 우리는 단지 (그것을) 희망할 뿐이란 글을 올린 데 이어 문제가 발생한 직후인 8일 오후엔 NYSE 앞에서 시위를 벌여 달라는 공지를 게시했기 때문에 해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