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60m 떨어져도 얼굴 확인 가능한 고해상도 CCTV 세계 최초 개발

60m 떨어져도 얼굴 확인 가능한 고해상도 CCTV 세계 최초 개발

Posted June. 03, 2015 07:24   

中文

국내 연구진이 60m 떨어진 거리에서도 얼굴을 또렷이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만용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보안인지기술연구단 책임연구원팀이 2일 공개한 이 시스템은 카메라 3대를 연동시켜 기존보다 최대 64배 넓은 영역을 관찰할 수 있고 분당 최대 30명의 얼굴을 촬영할 수 있어 범죄 용의자 추적 및 방범 활동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방범용 CCTV는 줌인 기능이 없고 해상도가 떨어져서 7.2m 내에서 촬영해야 얼굴 확인이 가능했다. 그나마도 7.2m급은 전국에 설치된 CCTV 가운데 30%에 불과하고 나머지 70%는 얼굴 인식이 가능한 최대 촬영 거리가 2.7m였다.

연구진은 인체 온도에 해당하는 섭씨 3437도를 인식하는 열적외선 카메라와 45도 각도의 넓은 범위를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그리고 30배 줌인이 가능한 카메라 3대로 하나의 CCTV 시스템을 구성했다. 넓은 영역을 감시하다가 적외선 카메라가 움직이는 인체를 인식하면 줌인해서 촬영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세 대의 카메라와 촬영 데이터를 처리하고 전송하는 컴퓨터로 구성돼 있어서 대당 설치비(1억 원)가 기존 시스템(대당 3000만 원)보다 비싸지만 종합통제실 내에 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만들지 않아도 되고, 78m 단위로 CCTV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전체적인 설치 비용은 더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준 동아사이언스 기자 jxabb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