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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폭주 추신수, 3안타 몰아치기

Posted May. 16, 20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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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최다 안타 기록(3085개) 보유자인 장훈 선생은 타격은 여자의 마음과 같다. 오늘 잘 맞다가 다음 날엔 맞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뒤집어 얘기하면 오늘까진 전혀 안 맞다가 다음 날부터 잘 맞을 수도 있는 게 방망이다. 메이저리그 텍사스에서 활약하는 추신수(33사진)가 꼭 그렇다.

추신수에게 4월은 최악의 한 달이었다. 4월 말 타율은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0.096(52타수 5안타)에 불과했다. 그런데 5월의 추신수는 전혀 다른 선수다.

그는 15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안방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몰아쳤다. 최근 14경기 연속 안타이자 5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다. 14경기 연속 안타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에서 가장 긴 기록이다. 2경기만 더 연속해서 안타를 치면 자신의 최장 기간 연속 안타인 16경기(2013년 7월 222일)와 타이를 이룬다. 15일 현재 그는 0.243까지 타율을 끌어올려 3할 타율도 바라보게 됐다.

4월 한 달간 0.427에 불과했던 OPS(출루율+장타력)는 5월에는 초특급 타자나 기록할 수 있는 1.127까지 올라왔다. 추신수의 맹타에도 팀은 3-6으로 패했다.

한편 같은 날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두 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한 강정호(피츠버그)는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두 차례나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팀은 2-4로 졌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